[노트펫] 위험한 찻길을 배회하던 리트리버들을 발견해 인근 캠핑장에 지낼 곳을 마련해주고 직접 수술비까지 대준 배달 기사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는 "경기도 평택시 한 시골동네에 위험하게 찻길을 돌아다니던 리트리버 무리들..."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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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따르면 이 배달 기사는 동네를 지나다니다 주인 없이 길을 떠도는 리트리버 3마리를 발견했다.
평소 오토바이에 개들에게 먹일 것을 실어 놓고, 돌아다니며 동네 떠돌이 개들을 챙겨주고 있다는 배달 기사.
그런데 얼마 전 밥을 챙겨 주던 떠돌이 개가 차에 치여 로드킬 당하는 일이 있었다는데. 그 뒤 떠돌이 리트리버 3마리에게도 똑같은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 됐다고.
계속 마음이 쓰였던 배달 기사는 인근 캠핑장에 양해를 구하고 캠핑장 한쪽에 개들을 묶어둘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직접 집도 마련해준 덕분에 리트리버들은 조금 더 안전한 상황에 놓이게 됐단다.
그러던 찰나 암컷 한 마리가 자궁 탈출증에 걸렸는데. 배달 기사님이 사비를 들여 응급 수술과 중성화 수술까지 했지만 퇴원하고도 갈 곳이 없어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야만 했다고.
주인을 여기저기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고, 곧 12월이 끝나면 캠핑장에서 개들이 나가야 할 판이었단다.
배달 기사는 동물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방몽이네 집사님'(이하 임보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임보자님이 인스타그램에 이 소식을 알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구조 경험도 거의 없었고 스스로 대형견 3마리를 구조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는 임보자님. 다행히 소식을 들은 동물 구조 단체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암컷·수컷은 단체가 구조해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다.
남은 강아지 '몽구'는 새 가족을 찾을 때까지 임보자님이 직접 돌봐주고 있다. 현재 심장사상충과 지알디아에 감염돼 치료 후 중성화 수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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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버들이 어쩌다 주인도 없이 길을 헤매게 됐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들을 외면하지 않은 한 배달 기사 덕분에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 안전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몽구는 수컷이며 나이는 3~4세로 추정된다. 몽구의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9reumi._.margeumi) DM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