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갔다가 집에 갈 시간이 되자 아쉬워서 발 동동 구르던 강아지가 결국 할아버지 댁에서 하룻밤 자고 간 사연이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10월 14일, 인스타그램에는 "하부지와 헤어질 수 없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시츄 강아지 '라떼'가 등장한다. 당시 라떼의 보호자 부부는 외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가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를 좋아하는 라떼는 집에 돌아가는 이 순간이 너무나 아쉬운 모양이다. 할아버지가 라떼를 조수석에 내려놓자, 라떼는 자동차 창문 너머로 할아버지를 올려다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다.
이 모습을 정면에서 보고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한데. 할아버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라떼를 다시 품에 안고 "아~ 이 쉐키~"라며 구수한 한탄(?)을 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라떼 보호자는 본지와 연락에서 "라떼가 할아버지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할아버지 집에서 나서는 것부터 거부해서 할아버지가 직접 안고 나온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집에 가기 싫다고 울고불고 방방 뛰는 모습에 결국 라떼는 할아버지 댁에서 하루밤 자고 가기로 했다고. 보호자는 "외가가 가까워서 자주 왔다 갔다 하는 편이라 자고 온다고 하면 그냥 두고 오는 편"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어쩌다 라떼는 할아버지를 이렇게나 좋아하게 됐을까. 보호자는 "할아버지가 집에서는 잘 안 주는 맛있는 음식을 주는 것도 이유겠지만, 아마 라떼를 하루 종일 안고 계시는 것이 이토록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호자 부부도 라떼를 이뻐하긴 마찬가지지만, 당연히 매일 24시간 이뻐해 주긴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할아버지 댁에 가면 하루 종일 할아버지가 안아 주고 이뻐해 주니 라떼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단다.
라떼는 4살이 된 수컷 시츄로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독립심 강한 아이였지만 어느새 사람 옆에 꼭 붙어 다니는 무릎 강아지가 됐단다.
보호자는 "라떼야, 너의 존재 자체로 너무 소중하니까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랑 같이 있어 줘"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