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맨 위에 집사에게 주는 선물을 두고 가는 고양이 찰리 |
[노트펫] 매일 아침 고양이에게 선물 받는 기쁨을 누리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집사가 있다. 아침마다 같은 장소에 주인 선물을 두는 고양이 ‘찰리’를 반려동물 전문 매체 도도가 지난 2일 소개했다.
주인 베스 티볼은 생후 12주 된 고양이 찰리를 입양한 후, 아침마다 계단에서 찰리의 장난감을 발견했다. 침실에서 주방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티볼은 계단 맨 위에서 찰리의 장난감을 밟고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티볼은 “찰리가 밤에 놀다가 장난감을 두고 떠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갈수록, 거의 매일 아침 찰리의 장난감이 있어서, 우리는 장난감을 밟지 않고 넘어가는 법을 익히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더니 계단에서 장난감이 사라지고, 머리끈, 볼펜 뚜껑, 테이프, 빵 봉지를 묶는 철사 끈, 신발 등 온갖 잡동사니가 매일 같은 자리에 놓여있었다.
찰리가 선물로 준 털실. |
고개를 갸웃하면서 잡동사니들을 보던 주인 티볼은 복도에 앉아서 기대에 찬 시선으로 주인을 보고 있는 고양이 찰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티볼은 “몇 주 더 이런 일이 벌어진 뒤에야 우리는 마침내 이해했다”며 “찰리는 우리에게 선물을 줬던 것”이라고 탄복했다.
찰리가 계단에 두고 간 머리끈. |
찰리가 선물한 테이프 |
이제 티볼 가족은 아침마다 일어나서 계단으로 달려가서, 밤마다 찰리가 고심해서 고른 선물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가끔 집에 저런 물건이 있었던가 싶은 선물을 받고, 찰리의 안목에 감탄하기도 한다.
찰리의 선물들. 찰리가 기대에 찬 시선으로 주인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
소파 밑에서 찾아낸 선물 포장용 장식, 작업대에서 가져온 드릴 포장지, 그리고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짐작도 할 수 없는 맥도날드 빨대까지 선물은 다양하다. 장소가 가끔 바뀔 때도 있었지만, 찰리가 선물을 잊은 적은 없었다.
찰리가 선물한 운동화. |
티볼은 “나는 할 말이 있다, 이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찰리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갖고 왔을까? 장난감들 중 하나인가, 특별한 것인가? 기대감으로 다소 흥미진진하면서도 가슴이 따스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티볼은 “그것은 하루를 시작하는 환상적인 방법이고, 우리는 우리의 찰리 키튼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