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6개월 된 강아지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도 무사히 살아남았다.
미국 매체 '뉴스 13'은 플로리다주 메릿 아일랜드에서 6개월 된 강아지 '클로이'가 지난달 악어의 공격으로부터 무사히 살아남았다고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메릿 아일랜드는 지난달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지역으로 당시 클로이가 있던 집 마당에는 깊은 물웅덩이가 패여 있었다. 이에 악어가 주택가까지 흘러올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클로이의 주인 조 엘렌 클라인헨츠(Jo Ellen Kleinhenz)는 사고 당일 "마당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밖에 나가 보니 웅덩이 속에 있는 악어가 클로이의 뒷다리를 물고 끌어당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엘렌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악어에게 물건들을 던져댔다. 그러자 악어가 클로이를 놓아줬고, 그녀는 그 즉시 강아지를 수건에 감싸 병원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해 클로이는 결국 뒷다리 하나를 절제해야 했다.
담당 수의사에 따르면 당시 클로이는 뒷발이 심하게 으스러진 상태로 배 속에서 오염된 물과 나뭇잎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 클로이는 지난 16일 붕대를 교체했으며 건강이 많이 회복된 상태다. 담당 수의사는 클로이의 예후가 매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의사는 "2주 동안 클로이는 4번의 수술을 받았고 14시간이나 수술대 위에 누워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주인 조 엘렌은 혹시 클로이가 이 사고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릴까 걱정했지만 클로이는 심리적으로도 매우 안정된 상태다.
담당 수의사는 "클로이에게 의족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클로이는 다리 3개에도 적응하고 아주 잘 지내고 있으며 평범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