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반려견 프리카를 할퀸 상처가 깊어서, 약 12바늘을 꿰맸다. [클릭 올랜도 캡처 화면] |
[노트펫] 미국에서 비만 반려견이 두툼한 살집 덕분에 곰의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았다고 미국 폭스 뉴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살 된 반려견 ‘프리카’는 비만 때문에 종종 주인 에릭 얀의 핀잔을 듣곤 했다. 체중 15.5파운드(약 7㎏)로, 미니어처 핀셔 종(種) 치고 많이 나갔기 때문이다. 얀은 프리카에게 운동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마당으로 내쫓곤 했다.
프리카는 지난 화요일 아침에도 미국 플로리다 주(州) 세미놀 카운티 알타몬티 스프링스 시(市)에 있는 주인 집 뒷마당에서 다이어트를 겸해서 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야생 곰이 나타났다. 곰은 주인 집 마당으로 다가와, 앞발로 프리카의 몸을 할퀴었다. 프리카는 오른쪽 앞발부터 등까지 이어지는 부분에 깊은 창상을 입었다.
주인은 창문으로 곰의 공격을 보고 놀라서, 대문을 열고 프리카에게 집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다친 프리카는 낑낑 댈 뿐 움직일 수 없었다.
주인은 달려 나가서, 다친 프리카를 안고 다급하게 집안으로 도망쳤다. 곰은 뒤통수까지 쫓아왔지만, 주인과 개는 무사히 집안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프리카가 피를 많이 흘려서, 주인은 프리카가 프리카가 살아남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주인은 프리카를 데리고 동물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수의사가 12바늘 이상 꿰맨 수술 끝에 프리카는 위기를 넘겼다. 수의사는 프리카의 지방층이 두꺼웠기 때문에 곰의 발톱이 할퀴었어도 내장까지 찢진 못했다며, 정말 운이 좋았다고 주인에게 설명했다.
현재 프리카는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주인의 다이어트 잔소리도 깨끗하게 사라졌다.
한편 미국 지역 방송 ‘클릭 올랜도’는 에릭 얀의 자택 인근 숲에서 어미곰과 새끼곰 2마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