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울대학교 수의대가 육견협회 소속 개농장에서 개를 공급받아 실험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견협회는 개식용 합법화를 주장하는 곳으로 소속 농장은 식용 목적으로 주로 도사견 등을 키우고 있다.
비글구조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7일 페이스북에 '서울대학교와 육견협회 개농장 그리고 동물실험'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비글은 실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견종으로 이곳은 특히 실험동물의 복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건국대학교 수의대가 미등록 실험등록공급자로부터 실험동물을 공급하는 것을 알고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이수교육 참석차 서울대학교 수의대를 찾은 단체 회원은 도사견 여러 마리가 실린 트럭을 목격했다.
개 복제 연구로 유명한 수의동물자원동 앞에서 였다. 트럭에 실린 도사견 가운데 두 마리는 채 6개월이 되지 않은 강아지였다.
이 회원이 의구심을 갖고 묻자 트럭기사는 육견협회 소속의 개농장에서 개들을 싣고와 수의대에 공급한다고 시인했다.
실제 비글구조네트워크가 함께 공개한 영상 속에서는 도사견들이 철장 안에 움크리고 앉아 있고, 트럭기사가 서울대에 공급하고 있음을 시인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개들을 식약처에 등록된 정식 실험동물공급자로부터 공급받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의실험동물자원과에 전화해서 그 진위를 확인하려 했지만 소속을 밝힌 이후 전화를 일절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그러면서 "서울대학교 수의대는 우선 도사견들이 등록된 정식업체로부터 공급을 받은 것인지를 해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해당 육견협회 개농장이 등록업체라해도 대한민국 생명과학 메카인 서울대학교 수의대에서 육견협회 소속의 개농장에서 도사견을 공급받아야 하느냐"며 반문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서울대학교 수의대의 동물실험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자체조사와 실험동물법과 동물보호법에 의거한 동물실험이 이뤄지고 있는지 자체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 내부에서도 도사견의 실험 사용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의대 내 특정 연구진이 도사견의 사용을 고집하면서 개선은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