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실수로 생후 10주 짧은 생을 마감한 보더콜리 강아지 몰리 |
[노트펫] 영국에서 견주가 수의사의 실수로 입양한 지 2주 밖에 안 된 강아지를 잃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인 맥과이어와 리사 맥과이어 부부는 2주 전에 보더콜리 강아지 ‘몰리’를 입양하고, 생후 10주 된 몰리에게 2차 예방접종을 시켰다.
영국 웨일스 애버리스트위스에 있는 WJ 다운스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한 뒤에 몰리가 고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수의사는 몰리 상태를 면밀히 살피기 위해서 하루 입원시킬 것을 권유했고, 맥과이어 부부는 몰리를 WJ 다운스 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런데 몰리의 수의사가 의도치 않은 실수로 몰리에게 혈액응고 방지제인 헤파린 염류용액 링거 주사 대신에 염화칼륨 주사를 놓은 것. 혈중 칼륨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호흡곤란, 가슴통증,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맥과이어 부부는 지난 8월4일 몰리를 입원시키고 집에 돌아온 지 몇 시간 만에 몰리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남편 웨인 맥과이어는 “몰리는 건강한 강아지였기 때문에 우리는 분노하고 좌절했다”며 “우리가 겪은 일을 다른 누구도 겪지 않길 바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수의사는 과실을 인정하고, 지난 9월30일 맥과이어 부부에게 사과편지를 보냈다.
수의사는 편지에서 “제 사과가 슬픔을 덜어줄 수 없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제가 선의로 한 치료의 결과로 몰리가 죽었고, 저 역시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사죄했다.
이에 대해 WJ 다운스 동물병원은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라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맥과이어 부부는 보상금으로 530파운드(약 78만원)를 요구했지만, 영국 수의사 상호보험회사인 베테러너리 디펜스 소사이어티(VDS)는 300파운드(44만원)를 제시하고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