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캡처 화면] |
[노트펫]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 특수부대 '수호천사'로 활약한 군견 ‘말리’가 동물판 영국 무공훈장인 디킨 메달을 목에 건다고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수의사 동물구호단체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는 17일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8살 된 벨기에 말리노이즈 군견 말리에게 디킨 메달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말리는 영국 해군 특수부대 SBS(Special Boat Service)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위장 폭탄인 부비트랩 탐지 임무를 수행했다.
말리는 임무 중에 수많은 영국군과 아프가니스탄군의 목숨을 살렸으며, 지난 2012년 4월 탈레반 공격 작전에서 파편에 맞고도 전우 곁을 지킨 공을 인정받았다.
말리의 조련사는 탈레반의 6층 건물 공격 작전에서 말리가 탈레반의 집중 포화 속에서도 영국군과 아프가니스탄군의 목숨을 구했다며 “수호천사처럼 여겨져, 우리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PDSA 설립자인 마리아 디킨이 지난 1943년 동물판 빅토리아 십자 훈장인 디킨 메달을 제정하고, 전장에서 공을 세운 동물을 기리기 시작했다.
말리를 제외하고 이제까지 개 31마리, 고양이 1마리, 비둘기 32마리, 말 4마리 등 총 68마리가 디킨 메달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수훈 동물은 미국 해병대 군견인 저먼 셰퍼드 ‘루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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