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암 필 모견도(좌)와 김두량의 흑구도(우) |
[노트펫] '개의 해' 무술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풍속화에 등장하는 개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을 전면 개편하면서 무술년을 맞아 이암(1507∼1566)의 '어미 개와 강아지'를 비롯해 개를 그린 동물화와 풍속화 16작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12년 만의 개편 작업을 마치고 8일 공개되는 서화실에는 '긁적이는 개'를 저마다의 화풍으로 표현한 세 작품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소동파'로 알려진 중국 북송 대의 문인 소식(蘇軾·1037∼1101)의 삶, 예술과 관련된 작품 23건도 걸렸다.
이외에도 김홍도의 '서원아집도' 병풍과 평양 출신 화가인 이팔룡이 제작했다고 전해지는 또 다른 '서원아집도',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로 꼽히는 이정·유덕장·신위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새 단장을 마친 서화실에는 서예, 회화, 금석문 등 167건이 전시되고 명품실과 주제전시실이 신설됐다.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전시실을 둘러볼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으로 꾸며졌다.
이수미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은 "2005년 용산 시대를 연 뒤 처음으로 서화실을 완전히 바꿨다"면서 "서화를 좋아하는 전문가들이 집중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내부를 품격 있게 만들고 작품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카이브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