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거미가 새를 닮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하지만 펠리칸 거미는 두드러진 예외다. 그들은 부리 비슷하게 생긴 주둥이로 다른 거미들을 찌른다.
쌀알만한 크기의 펠리칸 거미가 처음 발견된 곳은 5000만년 된 호박(amber) 속에서였다. 그 동안 멸종된 것으로 여겨지다가 1881년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발견됐다.
그전까지 이 섬에서 19종(種)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 18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종류가 두 배로 늘어났다
연구진은 현미경을 통해 수백 마리의 펠리칸 거미들을 관찰함으로써 주목할 만한 발견을 했다.
이번에 발견된 펠리칸 거미들은 모두 '부리'를 갖고 있지만, 일부는 기다란 주둥이를 갖고 있고 일부는 가시가 많은 것으로 보아, 각각 다른 종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펠리칸 거미는 기다란 주둥이(첨부된 사진에서는 머리의 오른쪽으로 돌출해 있다)를 이용하여 넋놓고 있는 다른 거미를 찌른다. 그리곤 독(毒)을 주입하고 멀찌감치 떨어져 죽기를 기다린다.
참 훌륭한 전략이지만, 마다가스카르의 숲이 사라지면 그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될 것 같다.
새처럼 생긴 이 거미들은 남아프리카와 호주의 숲에서도 어슬렁거리지만, 이번에 발견된 펠리칸 거미들은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만 발견된다.
양병찬 과학번역가(https://www.facebook.com/OccucySesamelStreet)
* This strange looking ‘pelican spider’ has a birdlike jaw—and a taste for other spi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