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동물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주인이 바뀌면서 유기견이 새 이름을 받거나, 주인이 바뀌지 않아도 주인이 변심하기도 있다. 한 견주는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자녀의 이름을 붙여줬다가 후회했다고 한다.
반려동물 이름을 바꾸면서, 주인은 고민한다. 바뀐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헷갈려하면 어쩌지 근심한다.
하지만 동물 행동 전문가는 반려동물 이름을 바꿔도 반려동물은 혼란스럽지 않다며, 주인이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동물 행동 전문가 커스티 세크셀 박사는 반려동물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정체성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ABC 라디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별명으로 부르고, 반려동물은 반응한다”며 반려동물 대부분이 다양한 이름들에 반응해왔다고 밝혔다. 주인만 헷갈릴 뿐 반려동물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
이름만큼 중요한 것은 말하는 방식이라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박사는 “반려동물들이 그들의 이름에 반응하는 것만큼 방식에도 반응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반려동물 이름을 바꾸는 경우는 흔하다. 세크셀 박사는 ‘트릭시’란 이름의 반려동물을 입양했는데, 그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바꾼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13살 보더콜리의 견주도 반려견 이름을 미국 재즈 가수 엘라 피츠제럴드의 이름을 따서 ‘엘라’라고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반려견을 입양한 뒤에 마음을 바꿔서 ‘벨라’라고 지었다.
그리고 벨라에게 박쥐란 별명이 생기면서 ‘벨라 배트’라고 부르게 됐다. 결국 벨라의 별명은 12개로 늘어났다. 그래도 벨라는 모든 별명을 헷갈려 하지 않고 잘 대답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