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빈공원 동물원이 노란 비단뱀 우리에 살아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먹이로 줬다. |
[노트펫] 중국에서 한 동물원이 비단뱀에게 살아있는 강아지들을 먹이로 줬다가 공분을 사서, 강아지 먹이를 중단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즈위에와 친구는 지난달 20일 오후 중국 허난성 핑딩산시 허빈공원(河滨公园) 내 동물원에 놀러갔다가, 노란 비단뱀에게 살아있는 강아지를 먹이로 주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다른 뱀 우리에도 강아지 한 마리가 애처롭게 있었다.
그녀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고, 중국 네티즌은 공분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 아시아지부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들도 비판에 나섰다.
즈위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왜 동물원이 그렇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공원에서 유기견을 발견하고 뱀들에게 먹이로 주자고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빈공원 대변인은 직원이 비단뱀에게 강아지 먹이를 준 것을 인정했지만, 계약직 직원이 한 일일 뿐 허빈공원의 방침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허빈공원은 외주업체가 동물원을 관리해왔기 때문에 강아지 먹이를 준 줄 몰랐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스위스 취리히 동물원이 반려동물을 기부 받아서, 육식동물에게 먹이로 준 사례도 있었다. 또 중국 옌청(淹城) 동물원 호랑이 우리에 산 당나귀를 먹이로 줘서, 대중이 비판한 끝에 중단된 사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