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행동으로 주인 속을 썩인 강아지 머피. |
[노트펫] 견주가 말썽꾸러기 강아지에게 꽃바구니와 카드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일(현지시간) 전했다.
테리사 포트라츠는 많은 반려동물을 직접 조련해서 키운 ‘프로 주인’이지만,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강아지 ‘머피’만 유일하게 속을 썩였다.
포트라츠는 “머피를 집에 데려왔을 당시에 머피는 음식과 장난감에 공격성을 보이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머피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과 모두를 물고 씹어댔다”고 설명했다.
견주는 머피를 훈련시켰지만, 머피를 바꾸기 쉽지 않았다. 머피가 무엇인가를 씹어서 삼키다가 소화기관에 걸려서, 동물병원 응급실로 달려간 사고까지 벌어졌다.
머피는 치료를 마친 뒤 집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씹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번번이 먹어선 안 되는 것을 물어뜯다가 동물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고가 반복됐다.
포트라츠는 어쩔 줄 모르다가, 결국 자존심을 버리고 머피를 반려견 전문 훈련소에 맡겼다. 그러나 훈련소도 머피를 길들이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머피가 수차례 응급 수술을 받은 탓에 소화기관이 나빠져서, 주인이 손수 밥을 먹여야 할 정도로 머피의 건강이 나빠졌다.
머피가 의도적으로 포트라츠를 괴롭게 만들려고 한 짓은 아니었지만, 견주는 점점 우울해하면서 지쳐갔다. 가족들도 포트라츠가 머피로 인해 힘들어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견주 테리사 포트라츠가 받은 꽃바구니와 카드. |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포트라츠는 출근해서 꽃바구니와 카드를 받았다. 견주는 “나는 수령인란에 서명하고, 카드를 읽은 뒤에 울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노란 장미와 국화 꽃바구에에 꽂힌 카드에는 “미안해요. 나는 나쁜 강아지였어요. 나는 더 좋은 반려견이 될게요. 약속해요. 사랑을 담아, 머피.”라고 적혀있었다.
머피로 인해 맺혔던 슬픔이 눈 녹듯 녹아내렸다. 견주는 머피가 아니라 남편이 머피를 대신해서 꽃과 카드를 보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남편은 포트라츠가 머피의 행동문제를 이겨낼 거라고 응원을 보낸 것.
성견이 된 머피. |
몇 년이 지나 머피가 성견이 된 후 머피는 많은 행동문제를 고치고 좋은 반려견이 됐다. 물론 많은 훈련과 행동교정을 거쳐야 했다. 포트라츠는 여전히 손수 머피의 밥을 먹여주고 있지만, 머피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 만큼 큰 수고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