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일주일 굶긴 뒤 막걸리 먹여 인증샷
담뱃불 동물 몸에 비벼 끄고, 차로 질질 끌고가
현행법상 명백한 증거 있다면 학대자 처벌 가능
동물학대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대 당하는 모습에 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들조차 혀를 차게 만들고 있다.
지난 29일, SNS에 올라온 이른바 '개 막걸리'사건이 하루가 지나서도 여전히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여성이 일주일 간 개들을 굶긴 뒤 막걸리를 먹는 모습과 토하는 모습의 두 장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특히 구토하는 사진에는 "막걸리 마시고 비틀비틀 토하고 난리다. 먹순아 우리 술 끊자"라는 멘트까지 올려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개는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알콜을 먹는 경우 간과 신장이 심한 손상을 입게 된다.
사건이 여기서 마무리 된 게 아니다. 여성은 2차로 “시츄는 죽었음. 계속 개학대해야지”라고 올려 네티즌들이 큰 분노에 휩싸였다. 이에 동물자유연대 등 보호단체의 학대신고 게시판에는 막걸리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해줄 것을 요구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강아지에게 소주 두병을 먹여 비틀거리는 영상을 공개한 주인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영상 속 주인은 “저 정도면 취할 텐데 진짜 많이 먹네”라고 웃으며 말해 네티즌의 분노를 샀다.
개 얼굴에 담뱃불을 비벼 끈 사건도 있었다. SNS에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동네 불량배의 소행으로 홧김에 강아지에게 화풀이 한 것이 아닌가 주장했다. 범인은 결국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전에는 몸에 불을 붙이고 이리저리 뛰는 모습에 즐거워하는 이도 있어 경악케 했다.
개를 끌고 가는 학대 행위도 비교적 흔하다. 예전 차에 매달고 가는 것이 공분을 사기도 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개가 경운기에 묶인 채 영동국도에서 끌려가는 영상이 유투브에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동영상 제보자는 막아보려 했지만 주변에 차가 많아 멈추지 못했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올들어 우리 단체에 제보된 동물학대건수만 500건에 달하고 있을 정도다"며 "학대행위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입증되면 고발을 통해 학대자의 처벌이 가능하므로 목격하는 즉시 증거자료를 먼저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