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평소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친구에게 자신이 기르던 햄스터를 돌로 내려찍도록 시킨 고등학생들을 동물보호단체에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8일 고등학생들이 풀숲에서 햄스터를 돌로 내려찍고 깔깔 웃어대는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어가 공개한 동영상 속에서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기는 이달 초로 추정되고 있다.
"야야 빨리 빨리 빨리."
"너가 (돌로 내려) 찍으면 돼."
(한차례 가격 후) "아 그거는 안되지 제대로 안하냐 제대로 팍 찍으라고."
"어 죽었다 죽었다 빨리 빨리 팍 찍어."
(제대로 가격되자) "하하하하하."
"상우 이제 벌받겠다."
케어는 남학생 A가 기르던 햄스터를 선물받은 여학생 B는 햄스터를 잘 기르겠다고 약속했지만 몰래 또래 친구들을 불러 모아 살해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단체 페이스북 메신저 방에서 B가 "오늘 햄스터 죽이는 거 도와줄거야?"라고 남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물음에 친구인 C는 "당연하지"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케어는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가해는 두 차례에 의해 이뤄졌다"며 "여수의 모 당구장에서 햄스터를 끝없이 흔들어서 햄스터를 가해했고, 두번째는 이 영상 속 행위로 기절한 상태의 그 햄스터를 돌로 찍어 죽인 것이었다"고 밝혔다.
케어는 "이 가해자들은 여수에 사는 고등학생들로 파악됐다"며 "제보자에 따르면, 돌로 찍으며 직접 가해를 한 D씨는 장애인은 아니지만 평소 정신적인 어려움을 다소 겪는 학생이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케어는 "학생들은 범죄를 계획하고 현장에서 D에게 직접 가해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확보한 학대자들의 인적사항을 토대로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