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줄 알았던 세인트 버나드 반려견 메이지. |
[노트펫] 강아지의 컴퓨터 단층촬영(CT) 사진을 보고 암 종양으로 알았던 덩어리들이 알고 보니 곰 인형이었다.
암에 걸린 줄 알았던 반려견 뱃속에서 테디베어 인형 4개가 나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살 세인트 버나드 반려견 ‘메이지’가 심하게 복통을 앓자, 견주 제인 디킨슨은 메이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패러건 동물병원의 수의사 닉 블랙번은 메이지의 배를 CT 촬영했다. 메이지의 비장에 덩어리 4개가 보였다. 수의사는 암 종양일 가능성이 있다며, 수술을 권했다.
메이지의 CT 사진. 덩어리들이 뱃속에 꽉 차있다. |
메이지는 개복 수술을 받았고, 뱃속에서 나온 것은 종양 덩어리가 아니라 테디베어 인형들이었다. 조직 검사 결과도 암이 아니었다.
블랙번 수의사는 “우리가 발견할 거라고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며 “개들이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씹어먹길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테디베어 인형 4개를 통으로 삼킨 것은 상당한 솜씨”라고 당시 충격을 밝혔다.
메이지가 삼킨 인형들. 테디베어 인형만 4개나 나왔다고 한다. |
견주는 평소 메이지가 치와와 반려견의 인형들을 훔쳐서 가지고 놀곤 했다며, 삼켰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디킨슨은 “메이지의 식습관은 완전히 정상이었다”고 메이지를 감쌌다.
메이지의 복통은 씻은 듯이 사라졌고, 메이지는 전과 같이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물론 견주가 인형을 먹지 않는지 메이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은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