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사람은 물론 강아지들의 이목까지 한 몸에 집중됐다.
반려견 전용 수영장에 나타난 딱 봐도 수영 고수 도베르만 '박탄(이하 탄이)'
탄이는 포스 넘치는 카리스마로 등장부터 수영장 내 사람들과 강아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려는 건지(?) '실력 발휘 좀 해볼까' 하는 표정으로 당차게 물속으로 입수한 탄이.
"누나, 나 발이 안 닿는 것 같개!" |
하지만, 화려한 수영실력을 뽐내 환호를 자아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위풍당당하던 탄이는 온데간데없어지고 누나 품에 폭 안긴 겁쟁이만 남았다.
"살려주개!!!!!!" |
예상치 못한 탄이의 반전에 사람들은 환호 대신 웃음을 터뜨렸고, 탄이의 머리 크기만한(?) 소형견들은 누나 품에 안긴 탄이의 주위를 유유히 헤엄쳤다.
"누나, 놓치지 않을 거개!" |
"덩치가 커서 그렇지 아직 두 살도 되지 않은 아가"라고 탄이를 소개한 탄이의 누나 진영 씨.
진영 씨는 "탄이가 그렇게 안긴 건 처음이라 사실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아직 겁 많은 아가개!" |
40킬로그램이나 되는 무게도 그렇고 평소 안기는 걸 싫어해 적극적인 거부 의사를 표시했던 탄이를 안지 못해 서운했던 진영 씨는 그런 탄이가 제 발로 안겨주니 하나도 무겁지 않고 마냥 행복했단다.
"누나, 나 무서워서 혼났개!" |
사실 탄이는 수영을 해본 경험이 있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처럼 탄이 역시 작년 여름 처음 들어가 본 물속에서 개헤엄을 곧잘 쳤다고.
게다가 긴 팔다리, 다부진 근육 덕분에 다른 강아지들보다 실력이 더 좋아 보이기까지 했었다.
"외모 때문에 다 잘해 보이지만 사실 허당이개!" |
하지만 겁이 많아도 너무 많은 탄이는 수심이 얕은 곳에만 머물렀다.
자꾸 발이 닿길래 마음껏 수영을 즐기라고 조금 더 깊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줬더니, 발이 닿지 않는 걸 알자마자 정말이지 물을 '부수 듯' 발버둥을 치며 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전에 알던 내가 아냐 Brand New 탄~♬" |
그 이후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수영장.
물을 보고 흥분해서 첨벙 뛰어들었다가 발이 안 닿아서 무서웠던 탄이는 결국 누나에게 폭 안겨 구조(?)됐고, 그 이후로는 물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대~♬" |
탄이에게 수영을 시켜주려고 애써 시간 낸 누나의 정성은 탄이의 소심함과 함께 저 멀리로 사라졌지만, 진영 씨는 "40킬로그램에 달하는 탄이를 안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누나, 나 너무 깜짝 놀라서 눈 커진 것 좀 보개!" |
평소 유난히 겁이 많은 겁쟁이 탄이는 길 가다가 나는 작은 소리에도 화들짝 놀란다.
덩치가 커서 액션이 크다 보니 놀라는 탄이 때문에 누나는 더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고.
"잠깐 나 운전해서 개껌 좀 사올개!" |
그래도 누나 사랑은 각별해 아침에 가족들이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가면 문 사이로 슬쩍 보고 다른 사람이 있으면 다시 들어가서 자고, 누나가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와 아침인사를 하는 애교쟁이다.
"나는 건치 미견이개!" |
터프한 외모와는 달리 귀여운 행동으로 사랑받는 탄이는 자기 이름의 인스타 계정도 소유한 SNS 인기견이기도 하다.
"나의 숨은 매력이 궁금하다면 Follow Follow me~!" |
반전매력 탄이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이곳(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