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물어버리는 강아지가 있다.
보호자인 누나 민지 씨가 말려도 전혀 소용이 없다.
물고 싶은 건 어떻게든 일단 물고 본다는 무서운(?) 강아지 '쪼롱이'
쪼롱이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된다"는 경고를 보냈다.
실제로 쪼롱이 때문에 다친 사람이 적지 않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사나운 맹견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잔뜩 긴장하게 하는지.
어디 있든 무엇이든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다 물어버리는 '심장 폭행견' 쪼롱이를 소개한다.
심장 폭행견 '쪼롱이' |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군고구마는 철벽 수비를 해도 어떻게든 물고 도망친다.
파리에서 온(?) 크루아상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달달함도 포기할 수 없다.
껌 대신 문어 다리 좀 씹었던 시절도 있었다.
대체 어디서 호두를 찾아왔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새콤하고 달콤한 젤리는 나름대로 옷과의 깔 맞춤. 패션 센스도 어마 무시하다.
아이스크림 뚜껑도 위협적이게(?) 집어삼켰다.
손이 예뻐야 진짜 미남 강아지라며 핸드크림도 잊지 않는다.
뽀뽀하고 싶은 입술을 만들기 위해 립밤도 부지런히!
입술은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 워터 프루트 틴트도 득템~
누나 곁에 딱 붙어있겠다는 마음을 담아 딱풀까지.
6살 된 수컷 말티즈 쪼롱이. 천사 같은 외모에 속지 말 것!
쪼롱이는 세상 귀여운 모습으로 아무거나 물고 다녀 여러 사람의 심장을 상습적으로 아프게 한 심장 폭행견이다.
사진 속에 있는 물건 외에도 일단 눈에 띄는 건 물고 보는 쪼롱이.
특히 누나가 쓰는 물건은 유심히 살펴봤다가 꼭 물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누나 것은 곧 내 것'이라는 마인드가 강하다고.
다행인 건 물어뜯어서 망가트리거나 먹는 게 아니라는 것.
음식은 허락할 때까지 절대 먹지 않고 물건들은 얌전히 물어 자기 집에 가져다 놓는다.
기특한 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고구마도 먹으라고 주면 쫄래쫄래 물고 누나 방으로 와 민지 씨가 한입을 먹고 주면 그제야 남은 걸 먹는다고.
맛있는 건 누나 먼저 주고 싶은 마음까지. 도통 예뻐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다.
태어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을 때 부모 견과 헤어졌다는 쪼롱이.
일주일 동안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다 임시 보호 차 민지 씨네 집에 오게 됐다.
임시 보호를 맡겼던 사람이 잠적을 하는 바람에 민지 씨네 집에 있다 정이 들어 결국 가족이 된 쪼롱이.
민지 씨는 쪼롱이가 가족이 된 후로 집안 분위기는 물론 자존감까지 높아지는 등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한다.
6년째 함께하는 쪼롱이. 언제부턴가 가족들의 술상에 끼여앉아 사람들 이야기에 고개를 까딱거리며 앉아있는 모습이 익숙해졌다.
"아주 어릴 때 주인이 여러 번 바뀌다 버려졌지만 분명히 쪼롱이가 그때의 기억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민지 씨.
"6년이 지난 지금도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본인이 버려지는 줄 알고 두려워한다"며 "가족 같은 반려견을 절대 버리지 말라"는 부탁과 함께 "쪼롱이가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