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총괄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고양이
글로벌 브랜드 광고 두 건에 36억원 수입..개인 집사 두 명에 전용기까지
고양이 식품 광고 따위는 노!
ⓒ슈페트 라거펠트 인스타그램 |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고양이가 있다면 누굴까.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의 총괄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고양이 '슈페트 라거펠트'라면 충분히 후보가 될 듯 싶다.
7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슈페트는 지난해 단 두 건의 광고에 출연한 것으로 300만 유로(한화 약 36억원)을 벌어 들였다. 독일 자동차 복스홀 코르사와 일본의 대표적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 광고다.
톱 모델도 하기 힘들다는 글로벌 브랜드 광고를 두 건이나 낚아챈 슈페트의 재력은 헐리우드 스타 못지않다. 개인 집사 두 명을 두고 있고 전용기로 세계를 누빈다. 방안은 온통 샤넬제품으로 가득하고 전용 욕실까지 갖고 있다.
슈페트의 재력과 유명세는 칼 라거펠트라는 금수저를 물은 탓일까? 사실 의문은 들지만 미국의 패션매거진들은 슈페트의 미모 덕이라고 입을 모은다. 슈페트가 고양이계 여왕이라는 샴 고양이로서 흰색 털과 푸른 눈동자의 조합이 화보촬영을 하기에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패션매거진 영국 보그(vogue)에 따르면 원래 슈페트의 주인은 라거펠트가 아니라 샤넬의 모델이었다. 슈페트의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 칼이 원주인에게 반강제로 양보했다고 한다. 잘 될 떡잎을 알아본 칼 라거펠트의 안목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여세를 몰아 고양이 산업에 진출하지 않을까 싶지만 칼 라거펠트는 단호하게 노(No)를 외치고 있다. 그런 일을(?) 하기엔 슈페트가 너무 세련됐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자신의 반려견을 앞세워 펫 산업 진출을 선언한 레이디 가가가 들으면 기함할 노릇이다. '내 강아지는 세련되지 않았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