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아래에 있는 어미 고양이와 새끼. |
[노트펫] "항상 차 밑을 살펴보게 돼요. 종종 차 밑에 어미와 새끼 고양이가 있더라구요."
강원도 춘천에 사는 경순 씨는 집앞 주차장에 세워던 차를 쓸 때면 하는 일이 있다. 고개를 숙여 차 아래를 살펴보는 것이다.
추운 겨울철 혹시나 차 안에 고양이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던 행동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에도 계속하고 있다.
"동네에 살고 있는 어미와 새끼 고양이인데 얼마 전부터 제 차 밑을 들락날락하더라구요.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다녀서 그나마 낫긴 한데 혹시라도 깜빡했다간 사고가 날 수도 있죠."
'출발 전 똑똑' 길고양이를 위한 모닝노크(Mornig Knock) 캠페인은 비단 겨울철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여름철에도 필요한 것이 길고양이들이 그늘을 찾아 차 아래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딱히 더위를 피할 곳이 없는 곳이라면 자동차 아래 만한 곳이 없다.
실제 일본에서는 택시회사가 여름철 똑똑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8월초 고양이 울음소리에 본닛을 열어본 경차의 주인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려 5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엔진룸 주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를 계기로 교토에 본사를 둔 MK택시에서 겨울철 똑똑에 이어 여름철에도 출발 전 똑똑하자는 캠페인에 나섰다.
경순 씨는 "자주 봐서 그런지 이 녀석들 도망가지도 않는다"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출발 전에 차 밑을 살펴보고 똑똑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