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가을 하늘 공활한데..높고 구름 없이.." |
[노트펫] 아련한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감성 멍멍이'가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3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아련한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강아지 사진이 올라왔다. 긴 속눈썹에 걸린 구름 한 점이 감성을 더한다.
'시동'이의 반려인 수아 씨는 이 같은 사진을 게재하며 "창문을 열면 저러고 한참을 밖만 쳐다본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엄마도 휴지 뜯었으면서 나만 못 하게 해.." |
인생의 애환을 모두 겪은 것 같은 이 강아지는 사실 생후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수아 씨는 애견숍에 들렀다가 시동이를 안아볼 기회를 얻었는데, 얌전히 안겨 가만히 있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부랴부랴 반려견을 키우는 지인들과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한 뒤 애견숍을 다시 찾아 시동이를 입양했다.
시동이는 장난감을 갖고 신나게 놀다가도 창문 여는 소리만 들리면 후다닥 달려와 창문 밖을 보며 냄새를 맡는다. 아무래도 밖에 나가 뛰어놀고 싶은 모양.
수아 씨가 산책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니지만, 시동이는 아직 바깥 세상이 궁금한 모양이다.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질 시기이기도 하다.
"가만 있어 보자..이 소리는 분명히 택시 소리인데.." |
시동이는 매주 5회 정도 산책하러 나갈 때마다 택시를 이용한다. 집 근처에 마땅한 산책로가 없어 시동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원까지 가려면 걷기에는 멀어서다.
수아 씨는 시동이에게 더 많은 산책 기회를 주지 못해 늘 미안하지만, 어릴 때부터 택시를 자주 태운 덕에 차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는 걸 위안으로 삼고 있다.
시동이가 바깥 구경을 하고 싶어도 잘 참아낼 수 있는 건, 수아 씨가 많은 시간을 시동이와 노는 데 할애하기 때문이다. 수아 씨와 놀 때만큼은 창밖 세상이 부럽지 않은 시동이는 오늘도 침대 위에서 통통 튀며 매력발산 중이다.
"엄마랑 집에서 노는 것도 좋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