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새로 생긴 동생 때문에 몸져 누은 강아지가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사진과 영상 속에서는 강아지가 머리끈을 질끈 매고, 이불을 덮고 있다. 또다른 강아지가 옆에서 왔다갔다하지만 반응이 없다.
머리끈은 물론 주인이 해준 것이고, 주인이 배경음악으로 입힌 애달픈 음악 때문에 더 애처로워 보인다.
주인이 귀여워서 연출한 상황 만은 아니다. 경상북도 포항에 사는 6살난 럭키다. 럭키는 진짜 기분이 별로란다.
사진과 영상은 주인이 럭키를 달래주기 위해 연출한 것이다.
럭키의 집은 8마리의 강아지가 사는 대가족이다. 3주 쯤 전에 막내 푸들 하늘이가 새로 생겼다.
하늘이가 오기 전에도 북적대며 살긴 했지만 함께 한 시간이 꽤 됐던 터라 그렇게 정신이 사납지 않았단다.
그런데 하늘이가 럭키를 정말 정신없게 했다. 애교를 타고나는 푸들이라고 했던가, 딱 그짝이었다.
원래부터 심성이 착했던 럭키가 가장 만만해 보였는지 가만두지를 않는다.
자고 있으면 밟고 넘어가지, 주인에게 갈라치면 앞길을 딱 가로막고 섰다.
게다가 럭키의 간식까지 뺏어 가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하늘이가 파양 당해서 집에 새로 왔다는 것을 아는지 럭키는 그동안은 꾹 참고 지냈더랬다.
하지만 어제 푸들 동생이 럭키의 최애 간식인 껌을 가로채가면서, 참고 참던 럭키는 결국 폭발해 버렸다.
잘 때 하늘이의 발을 꼭 붙잡아 줬던 럭키. 얼른 기운 차리렴. |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하얀색 강아지가 바로 그 하늘이다. 럭키가 삐진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아달라고 하기 바쁘다.
주인인 영신 씨는 "아직 한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이라 서로들 맞추고 있는데, 럭키가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긴 받은 것같다"고 말했다.
"제가요! 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주인은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했지만 럭키의 마음은 아직 안풀린 듯하다.
영신 씨는 "하루가 지난 오늘 역시 풀리지 않은 것같다"며 "바닷가 좀 데려가고 맛있는 것도 먹여서 풀어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럭키야, 얼른 기운 차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