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입양한다더니..."내가 잡아서 먹었어" 70대 남성 A씨가 강아지 가족을 데려간 뒤, 동물구조단체와의 통화에서 남긴 말이다. 믿기 어려운 말인데, 더 놀라운 건, 이 일이 벌어진 장소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전북 익산의 한 마을이지만, 그냥 평범한 길거리나 개인 집이 아니라 동물복지를 담당하는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황등지소 부지였다.
13일 동물구조단체인 위액트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황등지소는 약 1년간 실외에서 개 3마리를 기르다 마을 주민에게 분양했다. 이들 개는 이후 도살돼 마을 주민들의 개고기 잔치에 소비되었으며, 당시 학대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은 경찰과 익산시 축산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신고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위액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가 목격자를 찾는 게시글을 올렸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에는 한 개가 여러 명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바닥에 누워 있었고, 한 남성이 발로 개를 누른 상태에서 다른 손에는 긴 쇠막대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개의 입은 줄로 묶여 있었다. 위액트는 “지난 2월 2일 오후 3시 30분경 사진 속 장면을 목격하신 분을 찾는다”고 밝히며, “해당 개는 농어촌공사 황등지소(전북 익산시 황등면 소재)에서 키워졌던 개로 추정되고, 남성 4명이 개의 입과 발을 묶은 채 긴 막대기로 누르는 상황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위액트 제공
이후 위액트는 추가 제보를 통해 사진 속 인물을 A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관련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 녹취에 따르면 “개가 잘 있느냐”는 질문에 A씨는 도살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로 답했으며, 동네 주민들과 개고기를 나눠 먹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액트 관계자는 “학대 장면을 목격한 제보자가 여러 기관에 신고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공공기관이 관련된 장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보호법이 있음에도 관할 부서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액트 측은 이 사실을 익산시에 전달했고, 시는 해당 내용을 토대로 경찰에 A씨를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 접수 이후 일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진 상태"라며 "A씨가 도살 당시에도 잔인한 방식을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 접수 이후 일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진 상태"라며 "A씨가 도살 당시에도 잔인한 방식을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