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재직시절 행복이와 함께 |
[노트펫]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시에서 입양했던 행복이를 책임지라는 야당의원의 비난에 발끈하고 나섰다.
이 도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성남시 입양 유기견을 퇴임 시장이 책임지라? 수준이하 주장 하는 시의원이나 검증없이 옮기는 언론이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지난 5일 성남시의회 회의에서 안광환 시의원(자유한국당)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경인일보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행복이는) 백만 도시의 시장과 산책도 했다. 사람 관점에서 행복이는 적어도 전임 이재명 시장 시절에는 행복을 누렸다"며 그러나 "이 전 시장이 경기도지사로 자리를 옮긴 뒤 행복이의 일상은 너무나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의 행복이는 행복할까. 한번 버림받았던 행복이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요하면 이용하고 목적 달성 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면 개 만도 못하다는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도지사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 도지사는 "유기견 행복이 입양은 성남시가 한 것이지 시장 개인이 한 게 아니다"며 "퇴임시장이 재임중 입양한 시 소유 유기견 관리에 관여하는 것은 월권이자 불법"이라고 밝혔다.
또 "데려간다면 그건 공용물절도죄로 처벌받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행복이는 지난 2014년 이재명 시장 재임시 입양됐으며 실제 성남시의 공유재산(물품)으로 등록돼 있다.
이 도지사는 그러면서 "저도 경기도로 데려오고 싶었지만 개인소유가 아니어서 그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퇴임시장에게 시 관리 동물을 책임지라는 상식 이하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7세로 추정되는 행복이의 주인을 찾아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