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수혈이 필요한 반려견들에 제때 도움을 주고, 헌혈활동과 헌혈에 참여한 반려견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 민간단체가 생긴다.
피를 전문적으로 유상 공급해온 공혈견들을 최대한 대체하자는 대형견 주인들의 뜻이 모인 단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한국헌혈견협회가 경기도 포천에서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한국헌혈견협회는 최근 1년여 간 헌혈견 캠페인을 벌여왔던 대형견 보호자들이 의기투합, 설립된다.
이들은 아픈 반려견들에게 건강한 혈액을 나눠주고, 평생의 상당 기간 피를 뽑히다가 생을 마감하는 공혈견을 줄여보자는 뜻에서 캠페인을 벌여 왔다.
헌혈은 일정 덩치 이상의 대형견들만 할 수 있는 만큼 대형견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도 바꿔보자는 의지도 담겨 있었다.
리트리버 로빈이를 키우는 강부성 씨가 리더를 맡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반려견 팟캐스트 '개소리'를 운영하고 있고, 헌혈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35번째 헌혈견을 탄생시켰다. 로빈이 역시 헌혈에 참여했다.
한국헌혈견협회는 헌혈캠페인과 함께 헌혈견 가족의 권익보호, 공혈견문제 해결을 위한 연계활동, 해외 동물혈액은행과의 교류, 홍보채널 운영과 함께 수익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영국의 동물혈액은행인 '펫블러드뱅크'(Pet Blood BanK)를 모델로 한 헌혈견지원센터병원 설립이 최종목표다. 이를 통해 온전히 반려견의 헌혈을 통해 혈액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강부성 리더는 "공혈견들의 비참한 삶을 부각시키면서 감성에 호소하는 헌혈견 캠페인 만으로 자발적 헌혈을 이끌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헌혈 활동은 물론 헌혈견들을 지원하고, 공혈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