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울시수의사회가 박소연 케어 대표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모든 협력 관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동물 구조와 구조된 동물의 관리, 심지어 케어 대표가 언급한 '안락사' 조차도 수의사의 협력은 절대적이다.
다만 케어의 보호소들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 등에 산재해 있는 만큼 이번 협력 관계 중단 선언은 박소연 케어 대표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서울시수의사회(이하 서수)는 15일 '안락사는 동물의 최후의 수단으로써 인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서수는 "케어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구조현장에 빠짐없이 등장하며 동물의 복지를 넘어 동물의 권리를 주장해왔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더 이상의 구조동물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을 인지하고서도 안락사를 전제로 구조 활동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서수는 "케어는 평소 '안락사 없는 보호소' 운영을 표방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 왔기에 실망을 넘어 분노의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특히 "'안락사 없다'는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음에도 죄책감이나 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해명은 케어를 믿고 후원해온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주고 있다"고 분노했다.
서수는 "케어 대표의 해명은 케어의 구조 활동을 후원해온 시민들을 속이는 일이며 케어에 의료활동을 지원해온 수의사들을 기만하는 일"이라며 또 "무엇보다 동물보호단체로 잊어서는 안 될 생명존중과 동물복지에 대한 최소한의 원칙과 양심조차 저버리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서수는 케어에 대한 직·간접적인 모든 협력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동물을 이슈화하여 퍼포먼스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되고, 또 안락사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절차에 따라 인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수는 아울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동물활동가와 시민 여러분, 그리고 수의사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극히 일부의 잘못된 행동으로 야기된 본 사건이 다른 동물보호단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