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뉴욕의 한 반려견이 지하실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알아차리고 경찰을 불러 주인 가족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정확히는 이웃주민이 경찰을 부르도록 연신 짖어댔다.
미국 ABC뉴스는 8일(현지 시각) 가스가 새는 집에서 주인을 구하기 위해 주민의 911신고를 유도한 핏불 테리어 세이디(Sadie)의 영웅담을 전했다.
뉴욕주 투카호(Tuckahoe) 경찰은 전날 오후 3시45분께 민가에 핏불이 돌아다니며 짖는다는 911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맹렬히 짖는 세이디를 진정시키고 집으로 돌려보내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세이디의 집 뒷마당 울타리가 쓰러져 있고 미닫이 유리문이 열려 있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집 주변을 수색했고, 열린 지하 문틈으로 가스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의 협조 요청에 응한 소방당국이 가스 누출 근원지를 이 집 지하실로 결론내리면서 잠시 동안 '못된 개'로 오해받았던 세이디는 영웅으로 추대됐다.
세이디의 주인은 "충성스러운 세이디가 나와 4날 난 딸의 목숨을 구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경찰은 가스 냄새를 맡은 세이디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짖은 것으로 보고, 견주에게 세이디 관리 책임을 묻기 위해 작성했던 소환장을 그 자리에서 찢어버렸다.
경찰은 이 사실을 공식 SNS에 알리면서 "만약 우리에게 새 K9(경찰견)이 필요해진다면 세이디를 0순위 후보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