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손바닥에 쏙 올라갈 크기의 고양이를 지나치게 확대해 뚠뚠이로 만든 집사가 반려묘 근황을 알려 네티즌의 환대를 받았다.
새끼 고양이 하니(왼쪽 아래)와 확대 당한 고양이 코코(오른쪽 위). |
다경 씨는 지난 10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첫째도 둘째처럼 아담아담했는데..동물확대범 없으신가요?"라며 사진 1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고양이 2마리가 놀다 지쳐 잠들어 있다. 오른쪽에 드러누운 고양이가 코코, 왼쪽에 식빵 굽는 고양이가 하니다.
두 고양이는 같은 털 색깔을 가진 채로 크기만 달라 더욱 대비된다. 어렸을 때와 성장한 뒤의 사진을 합성해놓은 듯하기도 하다.
"꼬리 있습니다!" |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새끼 고양이의 꼬리가 없는 게 아니냐며 걱정했고, 이에 다경 씨는 새로운 사진 1장을 추가로 올리면서 "여러분 울 애기 꼬리 안 떨어졌어요!!!"라고 해명에 나섰다.
하니를 그루밍해주는 코코. |
원래 키우던 코코에 더해 얼마 전 상자에 버려진 하니를 입양해 두 고양이의 집사 겸 엄마가 된 다경 씨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올린 사진이 인기를 얻어 놀란 눈치였다.
그는 "쉬는 날 하루 종일 놀아줬더니 따뜻한 바닥에서 함께 뻗어있는 모습이 귀여워 촬영한 사진"이라며 "반응이 이렇게 좋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밤중 이상한 소리가 나 깨보면 십중팔구는 이렇게 놀고 있다. |
다경 씨는 지난해 3월 3일 첫째 코코를 입양해 얼마 전 1주년을 맞이했지만, 실제 동거생활은 아직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다경 씨 의지와는 관계없이 한달여 동안을 강제로 코코와 떨어져 지내야 했다. 그 동안 코코는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고, 재회하자마자 다경 씨 품에 안겨 한동안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불가항력적 이별이었지만, 사정을 이해할 수 없는 코코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거다.
다경 씨는 미안한 마음에 매일 간식을 아낌없이 줬고, 정신을 차려보니 입양 당시 2.4kg이었던 코코가 7.6kg까지 불어났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코코는 다경 씨에게 특히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코코는 다경 씨가 자려고 누우면 품에 쏙 들어와 팔베개를 한다. 골골송을 부르며 발바닥을 쫍쫍 거리고 빠는데, 이 소리가 다경 씨에겐 자장가처럼 들린다고 한다.
다경 씨를 재우는 것도 코코지만, 잠을 깨우는 것 역시 코코다. 자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 깨면 십중팔구 코코가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놀고 있다.
게다가 다경 씨가 없을 때는 그의 옷가지를 파고든 채 잔다고 하니 영락없는 어린 딸이다.
다경 씨와 코코의 다정한 모습. |
다경 씨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귀여운 코코에 대한 얘기를 글로 쓰자면 책 10권도 모자라다"며 코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이어 "코코가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코코, 하니와 셋이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