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형 자동줄. ※ 해당 제품은 견주의 사고와 무관합니다. |
[노트펫] 개주인들이 코드형으로 된 반려견 자동줄로 입은 부상 사진을 공유하면서, 자동줄이 너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줄 논란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자유를 준다는 찬성파와 줄이 잘못 꼬이면 사람과 반려동물이 모두 다칠 위험이 있다는 반대파가 팽팽하게 맞섰다.
우선 견주가 반려견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반대파들은 지적한다. 반려견이 달리는 차나 자전거, 스케이트보더에게 뛰어들어도 견주가 목줄로 막을 수 없다. 또 얇은 끈으로 된 자동줄은 부상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반려견이 뛰어다니다가 목줄이 자칫 잘못 꼬이면, 반려견이나 견주가 심하게 다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견주들이 코드형 자동 목줄로 입은 상처들. |
특히 최근 들어 견주들이 코드형으로 된 자동줄로 심한 부상을 입은 사진들을 ‘독스 인 더 파크 NSW’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면서, 치열한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
야후 뉴스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 시(市)에서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리 칼러트는 자동줄의 위험성을 직접 체험했다고 주장했다.
자동줄을 한 작은 시추가 칼러트의 집을 둘러싼 1.8m 높이 담장 틈새로 들어와서 칼러트의 로트와일러 반려견에게 물렸다. 결국 시추는 동물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칼러트는 “나는 사람들이 목이나 다리 주위에 자동줄이 꼬였다고(그래서 다쳤다고) 들었다”며 “한 여성의 손가락이 그래서 절단됐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칼러트는 “자동줄들을 버려라”라며 “자동줄은 위험하기만 하니까 없애야 한다”고 단언했다.
칼러트는 “아무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줄은 정말 너무 위험해서, 나는 항상 자동줄을 싫어했다”며 “누군가 보호소에 자동줄을 기부하면, 우리는 자동줄들을 틀림없이 버린다”고 말했다. 칼러트의 반려견들은 짧고 두꺼운 목줄만 사용한다고 한다.
한편 반려동물업계도 견주들의 비판을 받아들여, 요즘에 끈 너비가 넓고, 꼬임 방지 기능이 더해진 자동줄을 내놨다. 다만 아직도 꼬임 위험성이 그대로 있는 자동줄도 시중에 판매되기 때문에 견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