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주인들이 주선한 소개팅에 강아지들이 보인 반응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소'개'팅"이라는 글과 함께 한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영상통화로 소개팅을 하고 있는 두 마리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아…… 내 타입 아닌데…… " |
휴대폰 화면을 통해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들. 그런데 어째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진 않는 것 같은데.
설렘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소개팅 현장의 무거운 분위기로 보아 커플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렇게 강아지들은 취향 파악이 부족했던 견주 '덕분에' 올봄도 솔로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소'개'팅 강아지들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우리 강아지도 소개팅해 줘야겠다", "둘 다 마음에 안 들어 하는 표정 같은데.. 주인이 잘못했네", "억지로 맞선 나온 사람 같아 너무 웃긴다", "나도 못 해본 소개팅을..그 와중에 귀엽긴 하다"며 웃음이 절로 나온다는 반응이다.
"내 취향은 개껌 잘 먹는 댕댕이개!" |
사진 속 갈색 푸들 '나무'의 보호자인 진우 씨는 "나무가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강아지는 여자친구의 친구네 강아지"라며 "여자친구가 친구네 집에서 홈파티를 하고 있을 때 영상통화를 하던 상황이다"고 말했다.
당시 진우 씨 여자친구가 있던 집에는 말티즈 한 마리가 함께 있었다고.
진우 씨와 진우 씨의 여자친구는 영상통화로 서로 강아지들의 자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한번 소개를 시켜주자는 말이 오갔고, 갑작스러운 소개팅이 성사됐다.
"나란 개린이…… 박력 터지는 사나이지만 분홍원피스도 소화할 수 있지!" |
부산에 사는 부산사나이 나무는 그렇게 영상통화를 통해 용인에 사는 미모의 강아지를 소개받게 됐는데.
그러나 진우 씨 커플의 기대와는 달리 강아지들은 서로 전혀 취향이 아니라는 듯 썸조차 타지 않았다.
진우 씨는 "강아지들이 아무 생각 없는 모습 같았는데, 표정을 다시 보니 아무래도 첫인상이 맘에 안 든 것 같다"며 "만나서 어색해하는 모습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서로 화면을 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사슴처럼 긴 목에 아련한 눈망울~" |
나무는 6살 토이 푸들 수컷으로, 강아지 계의 장동견(犬)이나 다름없는 훤칠한 미모를 자랑한다.
평소 산책을 그렇게 좋아한다는 나무.
그러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 탓에 산책길에서 우연히 다른 강아지 친구나 사람을 만나면 진우 씨의 옆에 딱 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단다.
"형아 품이 제일 좋은 형아껌딱지!" |
"애교가 많아 자타공인 애교덩어리"라고 나무를 소개한 진우 씨.
비록 소개팅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나무야! 넌 너무 너무 귀여워"라며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하자"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우리 가족 모두 나처럼 예쁜 꽃길만 걷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