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반려견 새미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미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박인비는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하루 앞두고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다음 주 시합에 나가기로 했는데, 새미와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프틀랜드 클래식 출전을 포기키로 한 것.
박인비의 발길을 붙들어맨 반려견 새미는 초등학교 5학년 첫 우승을 기념해 식구로 들인 코커스패니얼-진돗개 믹스견이다. 항상 박인비의 든든한 힘이 돼 줬는데 올해 16살이다. 사람 나이로 100살에 가깝다.
특히 지난해부터 눈과 귀의 기능이 점점 떨어졌고 지난주 브리티시여자 오픈에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발작을 일으켜서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박인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박인비는 "강아지를 5개월간 보지 못했는데 한국에 올 때까지 기다려준 것 같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