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 미러 화면 캡처. |
[노트펫] 영국에 사는 한 젊은 농부가 로드킬 당한 어미 여우가 품고 있던 새끼 여우 4마리를 제왕절개로 살려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는 14일(현지 시각) 영국 웨스트서식스(West Sussex)에 사는 젊은 농부 크리스 롤프(Chris Rolfe)가 새끼 여우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한 과정을 전했다.
크리스는 차를 몰고 가던 도중 여우 1마리가 차에 치여 죽는 과정을 목격했다.
그는 사고 발견 즉시 차를 세우고 여우한테 다가갔지만, 여우는 충격으로 이미 죽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여우의 뱃속에는 출생을 앞둔 새끼 여우들이 살아 있었고, 새끼들이 발버둥치자 죽은 어미 여우의 배가 꿈틀거렸다.
사진=데일리 미러 화면 캡처. |
이를 본 크리스는 자신의 차로 달려가 칼을 갖고 와 제왕절개를 시도했다.
크리스는 지난 래밍 시즌(lambing season·양들이 출산하는 시기)에 제왕절개 수술을 해본 경험이 있어 어렵지 않게 새끼 여우들을 구해낼 수 있었다.
그는 이어 새끼 여우들을 외투 주머니에 넣고 새끼 여우를 직접 키워본 경험이 있는 그의 엄마 진 롤프(Jean Rolfe)에게 데려갔다.
진은 잠을 설쳐가며 새끼 여우들이 젖을 뗄 때까지 보살폈다.
생후 7주가 지난 현재 새끼 여우들은 무사히 자라났고 진저(Ginger), 비스킷(Biscuit), 빅팁(Big Tip), 리틀팁(Little Tip)이라는 이름도 생겼다.
진과 크리스는 새끼 여우들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직접 보호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여우 보호 단체는 이들이 새끼 여우를 보살피는 데 필요한 조언과 함께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