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무슨 일인지 단단히 화가 난 강아지의 화를 풀어주려는 주인의 귀여운 화해 시도 장면이 공개됐다.
"안냐세여! 제가 원래 이렇게 예의바른데, 주인 누나 때문에 삐칠 일이 좀 있었어여!" |
세라 씨는 지난 15일 SNS에 "오구랑 화해하구 싶당"이라며 반려견 오구가 토라진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세라 씨의 손길을 뿌리치는 오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세라 씨가 조심스레 오구의 앞발을 잡아보지만, 그럴 때마다 오구는 앞발을 빼며 서운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다.
오구가 토라진 이유는 이렇다.
이날 세라 씨는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널고 있었다. 그런데 세라 씨를 따라와 주변을 서성이던 오구가 바닥에서 먼지 같은 걸 주워 먹는 게 아닌가.
이 모습을 발견한 세라 씨가 "이눔자식!"이라며 엉덩이를 톡 쳤더니 오구는 고개를 홱 돌려 가버렸다.
"먼지도 못 먹게 하구 완전 못됐자너!" |
세라 씨가 빨래를 다 널고 가보니 영상에서처럼 이불에 고개를 반쯤 파묻고 있었다.
그는 이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오구와 화해하고 싶어 악수를 청해봤지만, 오구는 이를 거부하고 꼬리를 흔들어 자신이 얼마나 화났는지를 알렸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안하다며 뽀뽀해준 뒤 함께 산책하러 나갔더니 바로 화가 풀렸다는 게 세라 씨 설명이다.
오구는 산책 한 번이면 모든 게 풀린다. |
세라 씨는 "오구는 평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정말 새침한 성격을 가졌다"며 "기분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자기 기분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라고 말했다.
오구는 닭가슴살을 얻어 먹기 위해 오늘도 아빠 옆자리를 지킨다. |
세라 씨와 오빠가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가족끼리 대화가 줄어들고 분위기가 삭막해졌을 때, 오구는 등장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심지어 동물에 별로 관심이 없던 엄마는 오구를 보자마자 왠지 모를 감정이 북받쳐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
재미난 건 정작 오구는 아빠를 가장 좋아한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밥 먹는 아빠다.
아빠가 식사하실 때면 꼭 옆에 붙어 지켜본다는데, 아빠 옆에 붙어있으면 종종 닭가슴살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엄마가 받은 감동보다는 눈 앞의 간식이 더 좋은 오구. 얼른 철들어서 엄마의 마음도 이해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