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서울시의 '채개장 나눔행사' 큰 호응 속 마무리
준비된 200인분, 20여 분 만에 동나
대안 제시에 의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11일 진행된 카라와 서울시의 '채개장 나눔행사'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서울시가 11일 정오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한 채개장 나눔행사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말복을 하루 앞두고 이날 카라가 준비한 '채개장'은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채소국물에 버섯을 넣어 끓인 사찰 여름 보양식으로 고기 먹는 복날 문화를 바꿔 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카라와 서울시의 개회 발언이 끝난 후 30분쯤 배식이 시작되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속속 관심을 보이며 모여들었다. 용문사 진엽스님이 현장에서 직접 끓인 200인분의 채개장은 배식이 시작된 후 20여 분 만에 동이 났고 준비된 배식 좌석도 꽉 들어찼다.
임순례 카라 대표는 "채개장을 맛있게 드시고 동물의 고통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오늘의 귀중한 밥값을 대신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육류 대신 가볍고 속도 편한 채식 보양식을 통해 생명도 살리고 몸도 마음도 가벼운 기분 좋은 복맞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무턱대고 고기를 먹지 말자고 하는 것보다 '채개장'이라는 대안을 주고 직접 맛을 보니 수긍이 간다"며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사찰 여름 보양식 '채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