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반려견 브루시. |
[노트펫] 견주가 반려견에게 말한 것이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전송돼, 견주가 창피를 당했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애슐리 브래드포드는 침실에서 친구와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12살 반려견 ‘브루시’가 들어오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브루시를 안고 잠시 놀아줬다. 브루시는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졌지만 호기심이 많아서, 견주가 방문을 닫고 뭘 하면 궁금해한다고 한다.
잠시 후 견주는 브루시를 놔준 후 다시 스마트폰을 들고 문자 메시지를 이어갔다. 그런데 자신이 쓰지 않은 문자가 발송된 것을 보고 당황했다.
견주가 친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
스마트폰을 내려놓을 때 실수로 목소리를 문자로 전환해주는 ‘보이스 레코드’ 버튼을 누른 것. 브래드포드가 친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
“나는 보통 그 반대야. 그리고 멋진 시간을 보냈어. 이게 누구야? 이게 누구야? 착한 아이네. 잘했어. 그는 아기지? 너 참 잘생겼다. 잘생긴 아이야. (중략) 브루시, 브루시, 안녕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우리가 누구지? 우리가 누구야? 누가 다정한 아이지? 다정한 볼로네즈.”
견주는 창피했지만, 친구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친구는 사정을 알고 폭소를 터트렸다. 다행히 친구도 견주라서 브래드포드를 이해했다. 친구도 평소에 반려견에게 그렇게 말한다며,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참고로 ‘볼로네즈(Bolognese)’는 견주가 ‘베이비(Baby)’를 혀 짧은 소리로 발음한 것을 스마트폰이 변환한 것 같다고 한다.
견주가 지난 18일 한 애견 페이스북 그룹(Dogspotting Society)에 이 사연을 공유하면서, 브루시는 스타가 됐다. 많은 견주들이 공감하면서, 브루시에게 ‘스위트 볼로네즈’란 별명을 붙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