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남은 핏불 테리어 믹스견 글리치의 체중은 구조 당시 7㎏에 미달했다. |
[노트펫] 체중 15파운드(약 6.8㎏)의 핏불 테리어 믹스견이 구조돼, 미국 수의사가 겪은 최악의 방치사건 중 하나로 꼽혔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사람이 지난 7월30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州) 매사소이트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에서 뼈만 남은 핏불 믹스견 ‘글리치’를 구조해, 매사추세츠 동물학대방지협회(MSPCA)의 앤젤동물의료센터에 데려왔다.
기운 없는 글리치가 의료진에게 기댔다. |
병원에 도착할 당시 생후 6개월에서 한 살 사이로 추정된 글리치의 체중은 15파운드(약 6.8㎏)에 불과했다. 정상 체중보다 35파운드(약 15.9㎏) 덜 나갔다. 눈으로 봐도 피골이 상접해서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앤젤동물의료센터의 수의사 마리아 브랜디피노 박사는 “내가 본 최악의 방치사건들 중 하나”라며 “글리치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든 첫 생각은 ‘어떻게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였고, 요컨대 누군가 이 개를 죽기 직전까지 굶겼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리치는 저체온증으로 인해 여름에도 스웨터를 입어야 했다. |
글리치는 여름에 구조됐지만, 저체온 증상을 보였다. 그래서 뼈만 남은 글리치는 더운 여름에도 체온 유지를 위해 스웨터를 입어야 했다.
게다가 글리치는 발로 걷는 게 아니라 정강이로 걸었다. 브랜디피노 박사는 글리치의 걸음걸이로 보아 “평생 또는 태어나서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 안에서만 지낸 것으로 의심된다”고 추측했다.
산책하는 글리치. 의료진은 서서히 글리치의 살을 찌울 계획이다. |
다행히 글리치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였다. 의료진은 글리치가 정상체중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글리치만을 위한 재영양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짜서 적용했다.
브랜디피노 박사는 “너무 빨리 살이 많이 찌지 않도록 엄격한 재영양 계획서를 글리치에게 적용해야만 했다”며 “너무 빨리 체중이 많이 증가하면 글리치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글리치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MSPCA가 글리치를 입양시킬 예정이다. 한편 MSPCA는 글리치를 방임한 학대범을 잡기 위해 신고 포상금 1000달러를 걸었다.
Anyone w/ info on who may have owned this dog is urged to call our Law Enforcement dept. at 800-628-5808. We are offering a $1,000 reward for information that leads to an #AnimalCruelty conviction. pic.twitter.com/u8hIvmNxNx
— MSPCA-Angell (@MspcaAngell) August 15,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