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체코 공동연구
[노트펫] 반려견이 주인의 정서 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체코 공동 연구진이 개를 기르는 사람의 심장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동물 특히 개의 소유와 심장건강의 관계를 실험하는 <카르디오지브 브르노 2030> 연구의 올해 추적조사 결과가 지난 23일 존스홉킨스 병원과 함께 미국 양대 종합병원이자 비영리 의학 연구기관인 메이오 클리닉의 의학전문지 ‘메이오 클리닉 회보’에 실렸다.
미국과 체코 공동 연구진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 사이에 2000명이 넘는 체코 브르노 시(市) 주민의 건강과 사회경제적 정보 등을 수집해, 오는 2030년까지 5년마다 추적 조사하고 있다.
올해 추적조사에서 심장병 전력이 없는 사람 1769명을 대상으로 미국심장학회(AHA)의 이상적인 건강요인 ‘라이프 심플 7’ 점수를 매겼다. 체질량지수(BMI), 식단, 신체활동, 흡연 여부, 혈압, 혈당, 총 콜레스테롤 등 7가지를 조사했다.
반려동물 주인과 반려동물이 없는 사람의 심혈관 건강 점수를 비교했는데, 반려동물 특히 개를 기르는 사람이 비교군에 비해 신체활동, 식단, 혈당 등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나이, 성별, 교육수준 등과 무관하게 개를 기른다는 공통점 하나로 심혈관 건강에 수혜를 봤다.
반면에 반려동물 주인의 경우에 스트레스는 더 줄고, 자존감은 더 높아지고, 더 사회적으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주요 연구진 중 한 명인 프란시스코 로페즈-히메네즈 메이오 클리닉 예방심장학과장은 이 연구의 목표가 개를 키우는 것이 단지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하게 만든다는 이점을 보여주기보다 다른 반려동물 주인보다 더 건강한 식단으로 심혈관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는 것을 밝히려 했다고 밝혔다.
저먼 쇼트헤어 리트리버 반려견 ‘초코’를 키우는 견주인 그는 “단 하나의 요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고, 모든 요인을 함께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연구대상의 42%가 반려동물 주인이고, 24%가 견주로 연구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