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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생전 처음으로 받은 선물은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다. 특히 정말 마음에 드는 선물이라면 그 값어치는 따져볼 수도 없는데.
반려동물들도 보호자에게 받은 첫 번째 인형, 이불 등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게 그들만의 '애착물건'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음으로 사준 생선 인형'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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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준 소중한 생선인형. 잘 때도 꼭 안고 자야지~" |
사진 속 고양이는 생선 인형을 품에 꼭 껴안고 '꿀잠'을 자고 있다.
생선 인형이 다른 그 어떤 것들보다 소중하다는 건 만족스러워 보이는 고양이의 표정과 야무지게 붙잡은 앞발을 통해 알 수 있다.
어쩌면 녀석은 자는 동안에도 생선 인형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소중하면 잘 때도 안고 자냐", "진작 사줬어야 했네", "애기야 아무도 안 뺏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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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인형이 생긴 고양이 '빨강이'의 집사 두희 씨는 "빨강이가 평소 장난감에 흥미를 안 보여서 애기 때 이후로는 사주지 않았어요"라며 "그러다가 간식을 사러 매장에 갔다가 생선 인형이 눈에 띄어 사줬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가지고 놀다 말 줄 알았는데 몇 시간 뒤에 보니까 꼭 끌어안고 자고 있더라고요"라며 "지금까지도 자는 곳에 잘 보관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빨강이는 두희 씨의 친형이 다니는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조된 치즈코숏 4남매 중 한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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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인근에서 구조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남매. |
초록이, 파랑이는 한 달 뒤 좋은 가족을 만나 집을 떠났지만 유난히 몸이 작고 약하던 빨강이와 노랑이는 마지막까지 집에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노랑이는 반려동물을 원하시는 두희 씨 할머니 댁으로 가 '돼냥이'로 폭풍 성장을 했고, 빨강이는 여차저차 두희 씨의 가족이 됐다.
이제 3살이 되었다는 빨강이는 어릴 때 몸집이 작고 약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게 자라 쓰레기통 뒤지기, 물 컵 쓰러트리기 등 귀여운 말썽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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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쳐들어 온 불청객 매미를 본 빨강이의 반응. |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고구마와 옥수수 먹기.
소심하고 겁이 많지만 간식을 한 번이라도 준 사람이랑은 아주 쉽게 친해질 정도로 먹는 것을 좋아하고 정이 많은 고양이란다.
"우리 치즈코숏 4남매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이가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지 궁금해요"라며 냥이들을 향한 애정을 보여준 두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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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파랑이에게 가족을 찾아줄 때도 두희 씨는 오랜 시간과 정성 쏟았을 만큼 아이들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결국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녀석들의 사진을 볼 때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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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희 씨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너희들 덕분에 내 삶도 한층 풍요로워진 것 같아.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지내자"라며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