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소파에 기대어 앉거나 바로 누워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때 느끼는 포만감과 안락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밥 먹고 바로 눕는 것에 눈을 뜬 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그 귀여운 모습에 퐁당 빠져보도록 하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니 밥 먹자마자 눕는 거 우리집 가풍이냐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고양이는 바닥에 벌러덩 누워 세상 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발은 당장이라도 빵빵해진 배를 쓰다듬을 것처럼 몸 위에 얹어 놓고 뒷발은 밥그릇에 착 올려놓았는데.
그 모습에서 식사의 만족감과 누움의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왜 고양이한테서 내 모습이 보이지?", "사람 아닌가?", "이래도 귀여운 걸 보면 역시 다음 생엔 고양이로 태어나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빠미소를 지었다.
랑이의 집사 리예 씨는 "항상 출근 전 애들 밥을 챙겨주고 나가서 이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사료를 덜어줬어요"라며 "그랬더니 자던 랑이가 그 소리에 갑자기 깨더니 사료를 챱챱 다 먹고 저렇게 사람처럼 눕더라고요"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어 "발은 밥그릇에 걸친 채로 배는 또 뽈록해서 너무 귀엽고. 그래서 우리 랑이 인생샷 나오겠구나 싶어 바로 찍었답니다"라고 덧붙였다.
랑이는 2011년 리예 씨와 처음 만났다. 보호소에서 구조된 뒤 보호 중이던 랑이를 본 리예 씨는 한 눈에 이 아이가 나와 평생을 살아갈 아이구나 싶었다고.
당시 랑이에게는 함께 구조된 동배 남매 초미가 있었는데 둘이 떨어지면 서로를 찾고 불안해해서 리예 씨는 주저 없이 두 아이 모두 품에 안았단다.
둘은 종종 싸우기는 해도 여전히 큰 다툼 없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랑이의 특기는 얼굴입니다. 얼굴 천재. 엄청 잘 생긴 고양이죠."라고 랑이를 소개한 리예 씨.
밥을 먹고 벌러덩 눕는 모습을 보면 세상 태평하게 보이지만 사실 랑이는 겁이 많은 편이란다.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기만 해도 옷장으로 숨는다고.
그래도 리예 씨와 함께 있을 때 만큼은 쉽게 안정감을 찾고 금세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리예 씨는 "우리 랑이. 눈동자에 넣어도 하나도 안 아플 아가. 사는 동안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아프지만 말고 나랑 함께 하는 매일매일이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랑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