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유기견 출신 강아지와 아이가 대화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엄마는 1도 모르겠는데… 일단 둘은 대화 코드가 잘 맞는 듯"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에는 경북 경산시의 한 애견 카페에서 각자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유기견 출신 강아지 '견이'와 생후 22개월 된 찬빈이의 모습이 담겼다.
"견이 불러~ 견아~ 찬빈이랑 놀자"라는 엄마의 말에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며 견이를 쓰다듬는 찬빈이.
그러자 견이는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 대화를 시작하고, 그렇게 찬빈이와 견이는 둘만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엄마도, 그 누구도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지만, 둘은 통역도 필요하지 않은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것만 같은데.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왠지 둘은 서로 무슨 말 하는지 이해할 것 같네요!", "서로 자기 할 말 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훈훈하네요", "아가도 강아지도 너무 귀여워요", "아기와 강아지 조합은 사랑입니다"라며 사랑스러운 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 |
찬빈이의 엄마 은미 씨는 "찬빈이가 순한 강아지는 무서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며 "그런 찬빈이를 위해 막 걸음마를 뗐을 때부터 애견카페를 데리고 갔는데, 영상 속 강아지 '견이'가 자꾸 아련한 표정으로 찬빈이를 느릿느릿 따라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처음 만난 날 찬빈이가 너무 활동적인 강아지들을 보고 무서워 울음이 터졌는데, 견이가 옆에서 찬빈이를 따라 울길래 신기해 카페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사장님도 견이가 그러는 건 처음 봤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특별한 첫 만남 이후 찬빈이와 견이는 친구가 됐다.
최근 오랜만에 은미 씨는 찬빈이를 데리고 견이가 있는 카페를 찾았다.
"함께 있을 때 우린 두려울 게 없다!" |
은미 씨에 따르면 찬빈이는 아직 말을 트지 못해 간단한 단어들도 많이 어려워한다고.
"최근에 이해하지 못할 말들을 하게 됐는데, 그냥 '오구~ 그랬어?'하고 못 알아들어도 대꾸만 해주는 중"이란다.
오랜만에 만난 찬빈이를 알아보고 먼저 다가온 견이. 은미 씨가 견이를 찬빈이 옆에 앉혀주자 둘은 갑자기 자기들만의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저는 1도 못 알아듣는데 견이가 옆에서 막 대답을 해줬다"고 웃는 은미 씨.
"뭔가 둘이 대화하는 것 같은 모습이 신기했고, '나는 몰라도 얘네들은 말이 통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귀여웠다"며 "카페 사장님께서도 평소 잘 울지 않는 견이라 더 신기해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 |
4살로 추정되는 수컷 견이는 과거 사고 때문인지 내장이 다 보일 정도로 상처를 입고 죽어가던 유기견이었다고.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이 데려와 카페 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잘 견뎌줘 이후 카페의 식구가 됐다.
"나란 개린이…… 아가들 사이에선 뽀통령급 인기를 자랑하지" |
아기들을 유독 좋아한다는 견이는 카페에 아기 손님이 오면 졸졸 따라다니는데, 아무리 좋아해도 혹여 아기가 놀랄까 절대 뛰어들거나 짖지 않는다는데.
또, 다른 강아지들끼리 짖으며 심하게 장난을 치면 나서서 중재도 해준단다.
"너무 아기 같고 예뻐서 볼 때마다 힐링이 된다"며 견이를 향한 마음을 표한 은미 씨.
"우리 아가 이뻐해 줘서 너무 고맙고, 이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