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감각 천재 닥스훈트 할소. |
[노트펫]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스타견과 스타고양이가 넘치지만, 언제나 샛별처럼 떠오르는 스타견공들이 있다. 닥스훈트 ‘할소’가 뛰어난 균형감각으로 SNS 스타견으로 부상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시(市)에 사는 견주 폴 레이버리(30세)는 어느 날 반려견 할소의 머리 위에 장난감을 올려놓고 장난을 치다가, 우연히 할소의 재능을 발견했다.
뛰어난 균형감각을 지닌 것. 할소는 머리 위의 사물을 올려다보면서, 정확히 무게중심을 잡았다. 그 물건이 무엇이든 절대로 떨어뜨리는 법이 없었다.
그때부터 호기심을 느낀 견주는 할소의 머리 위에 이것저것 올려놓기 시작했다. 선인장 화분, 축구공, 트로피, 커피 잔, 물컵, 피자 한 조각, 도넛, 마카롱, 쿠키, 호박, 아보카도, 레몬 등. 그때마다 할소는 그것이 무엇이든 어김없이 균형을 잡았다.
최근 들어 나비넥타이가 할소의 시그니처가 됐다. |
레이버리는 “할소가 어떤 재주를 아는지 몰라서 우리는 할소에게 앉기, 눕기, 구르기 등을 가르쳤지만 할소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할소가 거의 무엇이든 떨어뜨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했을 때 우리는 놀랐고, 첫 시도였는데도 99% 성공했다”고 감탄했다.
다만 견주는 할소의 안전을 위해 “너무 무겁거나 너무 위험한 것”은 절대로 올려놓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레이버리와 연인 젠 스콧(29세)은 할소의 SNS를 만들었고, 팔로워수는 급증했다. 현재 할소의 팔로워는 각각 인스타그램 11만3000명, 페이스북 9만5000명, 트위터 7000명, 유튜브 1000명이다.
PIZZA BALANCE CHALLENGEHarlso vs @arron_crascall Who done it better? ~ Harlso pic.twitter.com/vnj1ccjkF4
— Harlso (@Harlso) September 4, 2019
게다가 영국 공영방송 BBC, ITV 방송, 대중지 더 선 등 영국 매체들이 앞 다퉈 할소의 재능을 조명했다. 미국, 캐나다 등 영미권 언론 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일보도 할소를 트위터에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네스 어메이징 애니멀스 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할소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견주는 자신이 가르쳐서 묘기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이기 때문에, “언젠가 할소가 그만두겠다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