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에게 물려갔다가 천신만고 끝에 살아돌아온 포메라니안 반려견 클로이. [출처: 미국 12뉴스 갈무리] |
[노트펫] 코요테가 작은 포메라니안을 물어가자, 이웃들이 코요테 뒤를 쫓아서 포메라니안을 구했다고 미국 지역방송 12뉴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코요테가 미국 애리조나 주(州) 스코츠데일 시(市) 소재 견주 집 뒷마당에서 9살 포메라니안 반려견 ‘클로이’를 물어갔다. 안타깝게도 그 당시 주인 제니퍼 허츠코는 집에 없었다.
주민들이 클로이를 물고 가는 코요테를 보고, 이웃들이 합심해서 클로이를 구했다. 한 운전자는 차 경적을 울리며 코요테 뒤를 쫓았고, 다른 남성은 뛰어서 코요테를 추격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코요테는 포메라니안을 버려두고 도망쳤다.
허츠코는 “남자들 중 하나가 길을 내려오다가 경적을 울리며 코요테 뒤를 쫓는 차를 봤고, 그도 같이 코요테 뒤를 쫓았다”며 “기적적으로 코요테가 클로이를 떨어뜨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클로이를 물어가는 코요테 뒤를 쫓아갔다. [출처: 미국 12뉴스 갈무리] |
그 동네에 야생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탓에 코요테가 반려견들을 공격한 적이 있었다. 아픈 기억을 가진 주민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의 반려견인 것처럼 나서 클로이를 구해준 것. 다행히 클로이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을 뿐 무사했다.
허츠코는 클로이를 돌려받아서 아주 행복하다며, 이웃들에게 감사했다. 그녀는 코요테에게 물렸는데도 두툼한 털이 갑옷처럼 작용해 “클로이가 털 덕분에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클로이 납치사고(?) 뒤부터 견주는 반려견 3마리를 안전한 케이지 안에서 키우고 있다. 납치사고 전까지 반려견들은 전용 출입문으로 자유롭게 뒷마당을 드나들었지만, 이제는 견주의 철저한 보호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
허츠코는 “보호막이 있는 반려견 공원에 데려가서, 부엉이, 매, 코요테 등 야생동물이 내 반려동물들을 손댈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