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올해 327마리 입양..12% 증가
5살 미만 유기 소형견 집중 분양..사관학교 자리매김
지난 8일 새가족을 만난 푸들 반스. |
[노트펫] 한차례 버림을 받은 유기견은 보통 데려와 키우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무려 하루 1마리꼴로 유기견을 입양 보내는 곳이 있다.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는 올 한해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327마리의 유기견을 입양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도우미견나눔센터는 경기도가 직영하는 도우미견·반려견 훈련 및 입양 전문기관으로, 지난 2013년 3월 화성시 마도면에 문을 열었다. 110마리를 한꺼번에 보호할 수 있는 위생적인 견사는 물론, 동물병원, 격리실, 훈련실, 미용실, 넓은 야외 운동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첫 해 12마리에 그쳤던 입양 마리 수는 2016년 195마리, 2017년 233마리, 2018년 292마리까지 늘어났고, 올해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건강관리를 통해 입양 가정이 겪을 수 있는 진료비 부담을 줄인 것은 물론 특히 새가족과 잘 살 수 있게끔 사회화 교육 등 훈련과 교육을 거쳐 입양을 보내는 것이 주효했다.
센터는 경기도내 시군 위탁유기동물보호소에서 10일간의 보호기간이 경과해 소유권이 넘어오고, 안락사 대상이 된 유기견 가운데 자질이 우수한 5살 이하의 소형견을 품종을 가리지 않고 선발해 건강관리 및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반려견은 물론, 청각장애인보조견, 동물매개활동견 등으로 훈련시켜 필요로 하는 가정에 무료로 입양한다.
새로운 가정에 잘 적응하도록 3명의 수의사가 건강검진, 질병치료, 예방접종 및 중성화수술을, 4명의 훈련사와 1명의 애견 미용사가 기본 예절교육, 배변훈련 및 위생관리를 해주고 있다.
입양 후에도 건강, 훈련 등 사후 상담을 수시로 지원하고, 매월 1회 이상 전문가 초청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입양가족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홈커밍데이'도 매년 1회씩 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누적 입양 마리수 1000마리가 넘어가면서 센터 소속 유기견의 입양에 가속도가 붙었다. 입소문이 나면서다.
또 연간 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센터를 방문해 강아지들과 산책, 놀아주기 등을 실시, 사람과의 친화성을 높이고 사회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센터 자랑도 입양 실적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입양 후 어쩔 수 없이 적응을 못할 경우엔 일정 기간 안에서 파양도 받아주고 있는데 최근 이를 임시보호제로 제도화했다. 입양을 결정하기 전 최대 2주간의 사전 친화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임시보호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입양된 반려견이 새로운 가정에서 잘 적응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가족들과 지내는데 문제가 없을 경우 입양을 확정해 준다. 단순히 불쌍하다는 생각에 유기견을 떠안게 될 걱정도 덜게 됐다.
이계웅 동물보호과장은 "도우미견나눔센터는 버려진 동물에게 새 생명을 주고 반려동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반려동물 입양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365일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반려견 무료 입양에 관심 있는 이들은 전화(031-8008-6721~5)로 문의하거나 인터넷 카페(cafe.daum.net/helpdogs)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