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혼수상태에 빠졌음에도 자신의 반려견이 손 위에 발을 올려놓자 눈물을 흘린 주인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지역 매체 아카디안은 반려견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세상을 떠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노숙자 후안 세바스찬(Juan Sebastian)은 자신의 반려견 치토C(heeto)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 주 아카디아 지역에서 살고 있었다.
비록 풍요로운 삶은 아니었지만 둘은 서로를 의지해 살아갔고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도움을 주고 싶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한 세바스찬이 인근 호스피스병동으로 실려 왔다.
그의 몸에는 눈에 띄는 외상이 많았고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에 홀로 병상에 누워 있는 세바스찬을 본 지역 노숙자 지지자 타미 라모스(Tammy Ramos)는 그의 반려견 치토를 호스피스로 데려오기로 했다.
세바스찬이 호스피스에 있는 동안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지내던 치토는 라모스와 함께 자신의 주인이 누워 있는 병실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그의 옆에 누워 있던 치토는 뭔가를 깨달은 듯 세바스찬의 손 위에 자신의 발을 얹었다.
그 때였다.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세바스찬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라모스는 "병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 깜짝 놀랐다"며 "그의 마지막 여행에 함께 해서 정말 영광이다"고 말했다.
아카디아 경찰은 "해당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치토는 보호소로 돌아가 위탁 가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