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숲 고양이로 알려진 시베리아 고양이들. |
[노트펫] 암 때문에 고양이를 포기한 주인이 고양이를 입양한 새 주인에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고양이를 침대에서 같이 재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돌려달라는 주장이다.
캐롤 머니(73세)는 유방암 투병으로 노르웨이숲 고양이 ‘레이시’를 돌볼 수 없게 되자, 지난 2018년 봄 새 주인 다넷 로마노에게 입양 보냈다. 머니는 지난 2009년 새끼고양이 레이시를 입양해 애지중지 길렀지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은 것.
머니는 레이시를 보고 싶어서 새 집사의 집을 방문했고, 로마노의 남편은 “레이시가 우리와 함께 자도록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머니는 화를 냈다. 레이시가 계단을 올라가길 거부하고, “밤마다 계단 밑에 있으면서, 심지어 부부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까지 거기에 있는다”는 말이 기름을 부었다.
머니는 고양이 입양 약속을 어겨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새 주인 로마노를 고소했다. 머니는 과거에 로마노에게 “밤에 자신과 함께 잘 수 없는 레이시의 고통이 레이시 입양을 고려하게 한 유일한 이유였다”고 미리 밝히기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니는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주(州) 시러큐스 시(市) 오논다가 대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로마노가) 고소인(머니)으로 하여금 레이시를 입양 보내도록 만들기 위해서 밤에 레이시를 함께 재울 생각이 없으면서도 이 정보를 고의로 숨겼다”고 비판했다.
센트럴 뉴욕 고양이협회의 이사진이기도 한 머니는 현재 레이시를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머니는 로마노로부터 65달러를 받고 레이시를 보내면서, 만약 레이시가 행복하지 않으면 로마노가 머니에게 레이시를 돌려주기로 맹세했다고 주장했다.
머니는 수차례 문자, 전자우편, 음성메시지 등을 보내고 지난 2018년 12월 20일 한 차례 방문하면서까지 이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지만, 로마노 부부는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머니에게 전화로 로마노 부부 괴롭힘을 중단하라고 경고했고, 로마노 부부에게 접근을 중지하라는 경고장까지 머니에게 발송했다.
이에 대해 로마노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