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Mail 화면 갈무리 (이하) |
[노트펫] 달리기 선수가 경주 도중 개를 발로 차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콜롬비아에서 달리기 경주 중 나타난 개를 걷어찬 선수가 거센 비난을 받고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결국 후원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제이미 알레한드로(Jamie Alejandro)는 새해 하루 전날 콜롬비아 칼다스의 마을 네이라(Neira)에서 열린 세인트 실베스터 로드 레이스(Saint Silvester Road Race)에 출전했다.
경기 도중 그가 다른 몇몇의 선수들과 한 거리를 뛰어오르는 순간이 카메라 화면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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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갈색 개 한 마리가 달리는 선수들 왼편에서 나타나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모퉁이에 다다랐을 때, 개는 방향을 바꿔 그들 앞을 가로지르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알레한드로는 진로를 방해하는 개를 발로 걷어찼다.
개는 걷어차인 충격으로 잠시 균형을 잃었지만, 다시 일어나 걸었다.
알레한드로와 다른 참가자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계속 달리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후 영상을 본 사람들은 알레한드로의 행동을 거세게 비난했고, 결국 알레한드로는 사과 영상을 올려야 했다.
그는 "나는 내 행동을 고려하지 않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내가 한 일을 정당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길거리 개들을 돕는 등 어떻게든 내 잘못을 보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나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 순간은 경주 중 극도로 행복한 상태라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다. 경쟁할 때 내가 짐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사과는 미국의 스포츠 의류 회사인 언더아머(Under Armour)에는 통하지 않은 것 같다.
알레한드로의 후원사였던 언더아머는 어제 성명서를 통해 알레한드로와 후원 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경쟁이지만 배려심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 "경기장 통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의 책임이다", "중요한 경기였으니 이해는 간다만 다음에는 좀 더 신사적인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그래도 후원 해지는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