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의 폐업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 동물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 사진. 최근 폐업한 창원 Z동물원에서 사막여우를 포함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15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픽사베이 이미지> |
30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폐업의 창업의 Z동물원의 현장을 살펴본 결과, 왈라비, 코아티, 앙고라토끼 등 포유류와 비단뱀, 육지거북 등 17종 26마리의 동물사체가 전시장 구석과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 확인결과 26마리 중 15마리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Z동물원은 사막여우, 비단뱀, 나무늘보, 긴팔원숭이 등 수백 마리의 희귀동물을 전시·체험전시 하는 시설이었으나 지난 24일 개장한 지 1년 만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살아있는 동물들은 모두 이동된 상태였으나 26마리 외에 병아리, 미니돼지, 금붕어 등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는 체험에 이용된 일반동물까지 포함한다면 수십 마리의 동물들이 전시 도중 폐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또 "지난 2013년 발의된 '동물원법'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으로 법이 지체되는 동안 전시에 이용되는 동물들은 사각지대에서 계속 고통 당하고, 죽어가고 있다"며 "동물들에게 최소한의 환경을 보장하고 동물원의 무분별한 설립과 폐업을 규제하는 동물원법 통과에 많은 지지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