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천재 반려견 스튜이. |
[노트펫] ‘산수 천재’ 반려견이 덧셈과 뺄셈을 다 배우고, 이제 곱셈과 나눗셈을 학습하는 중이라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5살 스코티시 테리어 ‘스튜이’는 현재 덧셈과 뺄셈을 끝내고, 곱셈과 나눗셈을 공부하는 중이다. 거짓말 같다면, 스튜이의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사인 모로와 아내 이언은 생후 10주차 강아지 스튜이를 입양하고, 생후 3개월부터 특별한 기술을 가르쳤다. 바로 산수다. 스튜이의 뛰어난 두뇌와 체이서의 사례가 계기였다.
지난해 무지개다리를 건넌 보더콜리 반려견 ‘체이서’의 뛰어난 어휘력이 영감이 됐다. 고(故) 존 필리 미국 워포드 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가 체이서에게 명사 1022개를 가르쳤다면, 그도 스튜이에게 숫자와 산수를 가르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게다가 스튜이는 처음 부부의 집에 왔을 때부터 남다른 지능을 자랑했다. 다른 개들은 볼일을 보고 싶으면 아무데나 볼일을 봤지만, 스튜이는 큰 볼일을 보고 싶을 때 화장실에 들어가서 변기 앞에서 짖었다. 산책 갈 때 문 앞에서 짖는 방법을 배운 후 응용한 것.
그리고 스튜이는 순식간에 벽장문을 여는 방법을 터득해서 장난감을 스스로 꺼내기 시작했다. 또 스튜이는 단어를 배우고 싶다는 학구열을 주인 앞에 드러냈다.
하루는 이언이 평소처럼 스튜이를 산책시키려고 목줄을 채우자, 스튜이가 나가길 거부했다. 그녀가 열쇠를 챙겼을 때, 스튜이는 열쇠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래서 그녀가 “열쇠”라고 말하자, 스튜이는 산책을 허락했다. 스튜이는 열쇠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것이다!
이언은 “나는 열쇠가 스튜이에게 의미가 있다거나 스튜이가 열쇠에 흥미가 있다고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스튜이에게 열쇠라는 단어를 가르쳐주지 않았다”며 “그것이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스튜이는 뛰어난 지능 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다정한 성격까지 지닌 완벽한 반려견이라고 견주는 자랑했다. |
부부는 숫자 나뭇조각과 장난감들로 스튜이에게 숫자 개념을 가르쳤다. 숫자 1에 장난감 하나를, 숫자 2에 장난감 2개를 놓는 식으로 수를 깨우치게 했다. 그리고 사칙연산을 가르쳤다.
스튜이는 주 5회, 45분씩 산수를 배우고 있다. 그 덕분에 덧셈과 뺄셈을 깨우치고, 이제 곱셈과 나눗셈 정복에 나섰다.
이언은 “스튜이는 고집 세고, 발끈 성질을 내는 경향이 있지만, 마음속은 다정한 녀석”이라며 “물론 스튜이가 아주 총명하지만, 내가 스튜이에게 가장 사랑하는 점은 스튜이의 유머 감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