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불치병에 걸린 유기견이 명예경찰로 변신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은 미국 워싱턴주 남동부 도시 파스코(Pasco)의 경찰들이 종양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유기견에게 하루 동안 명예경찰직을 선물한 사연을 보도했다.
'에디(Edie)'는 주인에게 버려진후 약 한 달 동안 벤턴 시티(Benton City) 근처를 떠돌다 구조됐다.
에디를 구조한 벤턴 카운티 동물 처리관 캐린 브라운은(Carin Brown)은 작년 10월에 에디를 발견했지만, 잡지 못하다 11월 말에서야 구조에 성공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에디가 차에 치인 줄 알았다"며 "우리는 그를 수의사에게 급히 보냈고, 불행히도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종양으로 인해 에디는 한쪽 눈이 먼 상태였으며,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 수의사는 에디에게 남은 시간을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로 예상했다.
브라운은 "에디는 최고의 개이며 매우 다정하고 모든 명령을 알아 듣는 가장 달콤한 개"라며 "우리가 그에게 줄 수 있는 모든 사랑과 행복을 남은 시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친구인 크리스티 케슬러(Kristi Kesler)는 에디의 임시보호를 자처했다.
그녀는 에디가 남은 시간을 기억에 남게 보내도록 경찰견이 되는 것을 포함한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이후 에디는 진짜 경찰 패치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경찰견으로 임시 취임했다.
파스코 경찰관은 "우리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믿으며, 그것은 우리 사회의 동물들을 돕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모두 가족이 되어 에디와 함께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들은 에디를 데리고 마을 주변을 돌아다녔고, 에디는 그곳에서 첫번째 임무를 수행했다.
자동차 정비소에 방문한 에디는 집으로 가져갈 과자, 음식, 장난감이 든 선물 바구니를 얻었으며, 병원비 후원금까지 받으며 멋지게 임무를 완수했다.
에디의 버킷리스트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에디의 소식을 접한 커뮤니티 회원들이 산타와 사진 찍기, 동물 장난감으로 가득한 수영장에 데려가기 등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케슬러는 "에디의 삶에 변화를 주고 싶다고 말한 사람들은 그들이 여전히 이런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세상에 알린 것이다"며 "그들은 아무리 짧은 시간일지라도 에디의 남은 생에 기쁨을 가져다주는 데 큰 힘을 줄 수 있고, 그것이 우리가 고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브라운 역시 에디에게 관심을 보여준 사람들에게 놀랐으며, 미래에 또다시 에디 같은 동물을 볼 때 기꺼이 나서서 안전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