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가 1시간에 한 번 씩 아기 집사를 확인하고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통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한 집사의 사연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홍콩경제일보는 아기 집사를 제 자식처럼 돌보며 열혈 육아를 하는 고양이 보위(Bowie)를 소개했다.
"지금은 티파티 놀이 중이다옹~" (엄근진) |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도나 리(Donna Lee)는 8개월 전 딸 샤오 젠주를 낳았다.
대만에서 출산을 하고 홍콩 집으로 딸을 데리고 온 날 그녀의 반려묘 보위는 기분이 몹시 안 좋아 보였다.
보위가 딸에게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나는 바짝 긴장했다.
"위험! 위험! 우리 집에 집사도 고양이도 아닌 낯선 존재가 왔다옹!" |
그렇다고 4년 전 호주에서 생활을 하던 중 입양해 가족처럼 지낸 보위를 다른 곳에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보위를 지켜보던 도나는 어느 날부터인가 녀석이 딸을 졸졸 쫓아다니며 몰래 훔쳐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통칭 : 냥CCTV / 특징 : 멀리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음 |
도나의 딸을 아기 집사로 인식한 보위는 본격적으로 육아에 돌입했다.
샤오 젠주가 깨어 있을 때는 항상 옆을 지키고 아기 침대에서 자고 있으면 1시간에 1번 씩 찾아가 상태를 살폈다.
"아기 집사는 내가 돌봐줘야 한다옹!" |
혹시라도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면 끊임없이 울어대는 통에 집사인 도나가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라고 한다.
도나는 "보위는 훌륭한 베이비시터이자 좋은 오빠다"며 "아기가 자고 있으면 몇 번이고 와서 확인해 혹시라도 깨지는 않을까 매번 조마조마 하다"고 말했다.
잘 때를 제외한 모든 시간을 육아에 투자하고 있는 육아 냥이. 집사보다 바쁘다고. |
이어 "육아를 분담해주는 것은 좋지만 잔소리가 심해서 친엄마인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그런 점은 좀 힘들지만 그만큼 아껴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